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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아비앙또’로 왕좌의 무게 견뎠다”…다정한 재회의 노래→끝나지 않은 성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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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아비앙또’로 왕좌의 무게 견뎠다”…다정한 재회의 노래→끝나지 않은 성장 신호탄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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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임영웅의 음악은 곡 하나하나를 깊이 따라가야만 온전히 다가온다. 첫 정규앨범 ‘IM HERO’에서 가장 파격적이었던 트랙 ‘아비앙또’는 레게와 트랩, 전통 국악과 힙합이 교차하며 실연의 아픔마저 경쾌하게 이겨낸다. 다이나믹 듀오와 DJ DOC 등 유명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해온 Gong이 참여해, 임영웅의 무한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한 번 증명했다.

 

‘아비앙또’가 가진 프랑스어의 ‘또 만나요’라는 인사는 단순한 작별이 아닌 재회의 확신과 다정함을 품고 있다. 2022년 ‘IM HERO’ 콘서트에서 임영웅은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왕의 기운으로 등장, 국악과 힙합을 연결해 관객의 시선과 귀를 압도했다. 무대 위 LED에는 조선의 궁중 회화와 병풍이 펼쳐졌고,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는 한편의 서사가 완성됐다. 이는 단순한 장르 실험에 그치지 않고, 임영웅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내면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은 단 한 번도 조급함에 휘둘린 적 없었다. 왕좌의 무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속도로 차분히 준비하며, 방송 출연이 아닌 연습과 자기 훈련으로 내실을 다져왔다. 그는 자신을 지탱하는 뿌리로 팬들을 꼽았지만, 그 이상의 내면적 성장과 자기 확신이 지금의 임영웅을 만들었다. “나무는 칼바람과 폭풍우를 맞아야 한다”며 스스로를 담금질했던 임영웅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음악과 자신만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두 번째 정규앨범을 위해 또 한 번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적 세계를 넓혀가는 임영웅은 작별이 아닌 ‘곧 만날 것’이라는 신호를 언제나 팬들과 나눈다. 그의 새로운 곡들은 특정한 누군가만이 아닌 모두에게 열려 있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으로 남겨둔다. 앞으로도 임영웅은 “아비앙또, 곧 다시 만나요. 더 깊어진 음악으로”라는 그의 다정하고 단단한 약속을 음악으로 증명해갈 예정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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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imhero#아비앙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