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빔, 죄와 속죄의 시간 끝에서”…비빔책으로 복귀→대중의 용서 얻을까
유비빔이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비빔책을 들고 섰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눈길을 모았던 그는 자필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개월의 성찰과 자책, 그리고 비빔밥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비빔은 SNS를 통해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와 함께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봤던 나날들을 털어놓았다. 전국 각지와 해외의 '비빔특공대' 팬들, 그리고 한옥마을의 손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그는 "6월 25일 비빔문자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비빔밥과 자신의 20년, 그리고 끝없는 비빔문화를 집대성하는 열망과 다짐이 담겼다.
이보다 앞서 유비빔은 지난해 11월, 자신이 허가 없이 음식점을 운영했던 과거를 솔직하게 자백한 바 있다. 과일 행상과 포장마차부터 여러 번에 걸친 실패, 그리고 결국 음식을 향한 열정이 법의 벽에 부딪혔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반성하며 1년간 가게를 닫았음에도, 아내 명의로 다시 공연전시체험장 형태로 영업을 이어온 사실까지 모두 털어놓았다. 그는 "공공기관에 규제 완화를 호소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유비빔은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 연구와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20년간 가꿔온 비빔소리 공간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개방하는 동시에,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최고 재료를 사용해 합법적으로 손님을 맞겠다는 약속을 덧붙였다.
유비빔은 비빔밥을 향한 남다른 사랑으로 본명을 개명하고 방송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흑백요리사'를 시작으로 한 긴 침묵 끝에, 그는 "비빔문자로 상생과 화합, 통합의 비빔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대중의 용서를 기다리고 있다.
유비빔이 출간한 비빔문자 책과 향후 계획은, 그의 새로운 도전과 함께 다양한 비빔콘텐츠를 만나볼 기회를 예고한다. '흑백요리사'를 통해 대중과 만난 유비빔의 진심이 앞으로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