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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고 또 흐린 하늘”…습한 청도, 장마 속 작은 일상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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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고 또 흐린 하늘”…습한 청도, 장마 속 작은 일상 변화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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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도에서는 매일 우산을 챙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몰라 우산이 이동 필수품이 됐다. 한때는 곰팡이 걱정보다도 뜨거운 햇살이 먼저였지만, 올해 7월 장마 속 청도는 안개 낀 창밖을 보는 일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7월 셋째 주, 청도군 하늘은 흐림과 소나기가 번갈아 들이쳤다. 15일부터 연이어 이어진 흐림과 습한 기운은, 18일 오전부터는 뇌우까지 동반하는 비로 이어질 전망이다. 19일엔 짧은 소나기, 22일 저녁엔 가벼운 비까지, 한 주 내내 청도는 비와 구름 그늘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습기가 집안까지 스며든다’는 청도 주민 A씨는 “요즘 빨래 말리기가 가장 힘들다”며 작은 고민을 고백했다.

출처: 아큐웨더
출처: 아큐웨더

이런 변화는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7월 15일에는 강수 확률이 96%에 달하다가 25일엔 40%로 내려가면서, 서서히 장마의 끝자락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그만큼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소식이 잦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일상 곳곳에서 작은 건강 신호에 민감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올여름은 계속 우산이 손에서 떠나질 않는다”, “제습기 먼저 돌려놓으면 하루가 편하다”는 실제 경험담이 이어졌다. 장마철에 어울리는 음식, 실내 취미를 공유하는 모습에도 작은 연대감이 묻어난다.

 

전문가들은 이런 습도와 날씨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마의 본질은 불편함이 아니라, 달라진 환경에 천천히 적응해 가는 과정”이란 조언처럼, 하루의 작은 선택—우산 챙기기, 의류 환기, 건강 체크—이 일상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청도의 흐리고 습한 7월, 계절은 여전히 무심하게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의 감각을 익힌다. 장마는 단지 지나가는 기상 현상으로만 남지 않는다. 불편함과 적응, 사소한 변화 속에서 지금 우리의 삶은 천천히 다음 계절을 준비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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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날씨#장마#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