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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밍 데이터 2배 혜택”…LG유플러스, 해외여행 수요 잡는다
IT/바이오

“로밍 데이터 2배 혜택”…LG유플러스, 해외여행 수요 잡는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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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로밍 경쟁 속에 LG유플러스가 데이터 혜택을 대폭 늘리며 해외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7월말까지 해외여행 계획 고객을 위해 ‘로밍 데이터 2배’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최근 로밍 이용 패턴이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통신사들의 로밍 상품 차별화가 IT업계의 주요 전략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여름휴가 데이터 시장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LG유플러스가 내세운 로밍패스 상품은 83개국에서 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3GB, 8GB, 13GB, 25GB 등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고, 최대 30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특히 8GB 이상 상품 가입 시 프로모션 기간 한정으로 데이터를 2배로 제공한다. 추가 비용 없이 음성 수신도 무제한이며, 데이터 소진 후에도 최대 400kbps 속도를 지원해 현지 체류 중 안정적인 연결성 유지가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로밍패스는 통합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현지 통신망과 자동 연동하는 방식이다. 현지 사정과 데이터 소비량 변동에 대응, 사용량 초과 시에도 로스 없이 저속 서비스로 전환된다. 고객센터 앱이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면 온라인 전용 1GB 추가 데이터가 제공되는 등 디지털 채널 기반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의 활용도는 개인뿐 아니라 동반 여행객 간 데이터 공유 측면에서도 높다. 로밍패스 나눠쓰기 기능을 통해 한 명이 가입한 데이터 한도를 최대 5인까지 나눠 쓸 수 있다. 가령 13GB 상품에 가입한 3인 가족이라면, 각기 9GB 용량을 받아 쓸 수 있어 여행 중 현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된다.

 

경쟁 통신사들도 글로벌 로밍상품을 강화하고 있으나, LG유플러스는 알뜰폰(MVNO) 고객으로까지 프로모션 대상을 넓혔다. 알뜰폰 전용 플랫폼(알닷)이나 각 사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하면 데이터 2배, 온라인 가입 시 1GB 추가 등 혜택을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저가폰 이용층까지 해외 로밍 데이터 시장에 적극 편입되는 양상이다.

 

해외 주요 방문국 연계 서비스도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베트남 고객에게 택시 플랫폼 ‘그랩’ 할인 쿠폰, 대만에서는 편의점 아이스 아메리카노 쿠폰 등 현지 혜택을 동시 제공한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도 이용국가 맞춤형 제휴 서비스를 본격 도입한 것은 상징적이다. 미국·일본 등 통신사들은 로밍 데이터 단일 요금제, 현지 플랫폼 연동 전략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추세다.

 

로밍 시장은 개인정보 보호·요금 고지 등 규제 역시 엄격히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여행 패턴 분석 기반으로 로밍 데이터 소진 시점, 현지 과금 등의 안내를 고도화해, 불필요한 요금 청구 이슈를 미연에 차단 중이다. 긴급 상황 시에도 이용자 위치 정보와 통신내역을 암호화해 처리하는 등 보안성도 개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프로모션이 단순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데이터 기반 플랫폼 연계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데이터 중심의 로밍 상품 재편은 향후 통신·IT 업계의 여행 플랫폼 협업과도 맞물려 실제 시장 구조 변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는 여름 성수기 로밍 특화 기술·제휴 서비스가 실질적 매출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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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로밍패스#알뜰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