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혁 ‘EROS’ 트랙리스트 암시에 담긴 침묵”…심연의 음악 여행 시작→팬들 초조한 기대
조명이 아득히 깔린 공간, 이찬혁의 고요한 눈빛은 목걸이 위에서 짙은 고민을 내려앉힌다. 회전하는 트랙리스트와 노이즈로 감각을 자극한 영상 앞에, 신비로움과 긴장감이 동시에 흐른다. 말없이 음악의 시간 속에 선 이찬혁의 모습은 이번 앨범 ‘EROS’가 풀어낼 미지의 깊이를 예고하는 듯했다.
이찬혁은 두 번째 공식 솔로 정규앨범 ‘EROS’의 트랙리스트를 실루엣처럼 스포일러 영상에 담아 선보였다. ‘[EROS] The Chain of Tracklist’ 영상 속에서는 시작부터 목걸이가 시선을 끄는 가운데, 거친 사운드가 보는 이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목걸이 위를 스치는 곡명과 숫자는 외부로 구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의 호기심을 극대화했고, 트랙 수와 구성을 짚어내는 퍼즐처럼 다가왔다.

총 9곡의 존재가 암시된 가운데, 이번 앨범의 테마는 ‘타인의 죽음’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전작 ‘ERROR’가 ‘나의 죽음’으로 내면 풍경을 그렸다면, ‘EROS’는 타인의 서사에 물든 이찬혁만의 음악적 색채를 확장해간다. 이찬혁은 AKMU와 솔로 아티스트 활동을 병행하며 독보적 프로듀싱 능력을 증명해온 만큼, 이번에도 그의 독창적 시선과 감정이 고스란히 담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앨범 피지컬에는 100페이지에 달하는 앨범 제작 비하인드가 실려, 음악을 직조해낸 그의 시선을 직접 만날 수 있게 했다. 2일 오후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됐고, 14일부터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앨범을 만나볼 수 있다.
이찬혁은 꾸준히 AKMU로도 무대를 누비고 있다.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개최되는 ‘2025 AKMU STANDING CONCERT [악동들]’ 역시 그만의 색다른 호흡과 교감을 예고한다. 3주에 걸쳐 다채롭게 구성될 스탠딩 무대는 ‘EROS’로 깨어날 그의 변신과 맞닿아 있어, 관객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목걸이의 미묘한 흔들림, 영상에 남은 의문 같은 긴장감 속에서 이찬혁이 꺼내 보일 또 다른 내면의 이야기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감각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 앨범 ‘EROS’는 7월 14일 정식 발매를 앞두고 오늘부터 예약 구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