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투자에도 약세 지속”…파이네트워크, 울루벤처스 포트폴리오 합류 후 시장 불안
현지시각 20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벤처캐피털 울루벤처스(Ulu Ventures) 공식 포트폴리오 목록에 편입됐다. 이번 조치는 2023년 시드 라운드 투자 이후 제도권의 신뢰가 재차 확인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PI 코인 시세는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뒤 회복세가 미미하며, 기술적 및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단기 상승 반전 시그널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PI 코인은 최근 0.33515달러까지 하락한 뒤 소폭 반등해 현재 0.3489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일간 기준 1%, 7일간 10% 이상, 한 달 동안 22%대 급락 폭을 기록하며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투자자 사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거래소 내 코인 보유량 또한 4억1천465만8570개로 증가해 대규모 매도 대기 물량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중앙화 거래소(CEX) 내 토큰 보유 증가세는 매도 압력 심화 가능성으로 해석된다.

기술적 분석 결과도 부정적이다. 트레이딩뷰 기준 PI 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37.25로 약세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기 회복 흐름이 일부 감지되지만 50선 회복에는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또한 하락 교차 신호가 나오고 있어 추세 전환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 MACD선이 시그널선 아래로 내려설 경우 본격적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울루벤처스의 포트폴리오 합류 결정은 프로젝트의 장기 신뢰도에 긍정 재료로 해석되고 있다. 시드 투자자였던 울루벤처스 등 제도권 자금이 프로젝트에 남아 있음을 시장에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파이네트워크는 최근 해커톤 개최 등 네트워크 실사용 생태계 확장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보가 향후 투자 심리 회복의 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PI 코인 약세 고착화와 기술적 하락 신호가 팽배한 가운데, 추가 조정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투심 불안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 흐름과 프로젝트의 실사용 확장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 유입이 단기 하락의 방패가 되기는 어렵고, 투자 심리 전환이 추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가 시장 신뢰 회복의 단초가 될지, 아니면 PI 코인의 약세가 장기화될지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