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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박준형, 현실 토크의 진수”…1호가 될 순 없어2, 20년 애증→폭풍 설전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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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박준형, 현실 토크의 진수”…1호가 될 순 없어2, 20년 애증→폭풍 설전의 끝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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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워 보이던 부부의 일상 한복판, 김지혜와 박준형이 ‘1호가 될 순 없어2’를 통해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현실 속 부부 이야기를 선보였다. 소탈한 표정과 재치 있는 대사 속에 비치는 깊은 생활의 무게, 그리고 오랜 시간 내면에 쌓인 감정들이 이들의 토크 한마디마다 묻어났다. 

 

박준형은 이날 아침부터 직접 고기튀김을 부치며 집안 곳곳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퇴근 후 집을 찾은 김지혜 앞에 펼쳐진 풍경은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주방 가득한 기름 자국, 마무리되지 않은 정리, 예상치 못한 비주얼의 튀김. 김지혜는 “집에서 주방 안 쓰려고 한다. 기름과 바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숨기지 않는 속내를 전했고, 오랜 부부 생활의 현실감이 화면 너머로 퍼져나갔다. 

“14년 내공의 현실 토크”…김지혜·박준형, ‘1호가 될 순 없어2’서 폭풍 설전→진짜 부부 케미
“14년 내공의 현실 토크”…김지혜·박준형, ‘1호가 될 순 없어2’서 폭풍 설전→진짜 부부 케미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나누는 대화는 이내 재정 문제로 이어졌다. 박준형이 고기 재료비로 13만 7천 원을 썼다고 털어놓자 김지혜는 생활비 분담, 카드 사용 등 그간 마음에 쌓인 불만을 차분히 풀어놓았다. 김지혜의 “당신 번 돈, 나한테 10원 한 장 안 줬다”는 고백에 박준형은 “집을 혼자 산 줄 아냐”며 맞서며,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설전이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김지혜는 주택 명의와 긴 세월의 수입내역을 언급하며 현실적인 대응도 잊지 않았다. 박준형이 “목돈을 모아 보냈다”고 이야기했지만, 김지혜는 “세금 내느라 5월 생활비 지나갔다”며 타협 없는 현실을 솔직하게 짚었다.

 

설전에 이어 부부의 대화는 결국 ‘재산 분할’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확장됐다. 김지혜가 “내가 1호 못 되는 이유, 내 재산 절반을 당신에게 줘야 한다”는 농담 섞인 단호함을 드러내자, 박준형은 “반 주기 싫으면 잘해야 한다”며 맞받아쳤다. 다소 격해진 분위기에 박준형은 무릎을 꿇으며 상황을 수습했고, 마지막에는 “(다리) 사이로 들어가면 되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자 쌓였던 긴장도 어느새 누그러지며, 애정 어린 미소가 다시 한 번 두 사람을 감쌌다.

 

김지혜와 박준형은 결혼 20주년을 맞아 꺼낸 각자의 진짜 속내와 현실에 뿌리를 둔 부부의 정서를 서사적으로 전달했다. 두 딸의 부모이자 오랜 세월을 동반자로 지낸 두 사람의 솔직한 유쾌함에 시청자들은 현실 공감과 따뜻한 웃음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김지혜와 박준형의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 밤 ‘1호가 될 순 없어2’를 통해 계속 공개된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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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박준형#1호가될순없어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