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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휘청인 눈물”…주학년·선우 파장에 흔들림→팬심 향방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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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휘청인 눈물”…주학년·선우 파장에 흔들림→팬심 향방은 어디로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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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무게에 눌린 듯한 시간, 더보이즈에게 쉼 없이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겪지 못했던 논란과 마주한 멤버들은 지금, 감춰왔던 속내를 조심스레 밖으로 내보였다. 주학년의 돌연한 탈퇴와 선우를 향한 수많은 오해, 흔들리는 표정 속에서 팬들의 마음은 오래 머무르고 있었다.

 

더보이즈는 최근 데뷔 8년 만에 유례없는 위기 앞에 섰다.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주학년의 활동 중단에 이어, 그의 일본 성인비디오 배우 아스카 키라라와의 만남과 뒤이어 불거진 논란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단행했다. 변곡점마다 멤버뿐 아니라 소속사와 MC몽까지 반복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차가운 시선은 점점 커졌다.

“주학년·선우 논란에 흔들린 위기”…더보이즈, 잇단 파문 속 재도약 가능할까
“주학년·선우 논란에 흔들린 위기”…더보이즈, 잇단 파문 속 재도약 가능할까

논란이 확산된 뒤 공개된 주학년의 사과문은 여론의 분노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 탈퇴와 계약해지에 대한 주학년과 소속사 간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렸고, 법적 다툼까지 암시됐다. 남은 멤버들 역시 팬 플랫폼에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하며 숨죽인 진심을 전했다. 영훈, 현재, 주연, 큐, 선우, 에릭은 상연을 제외하고 각각의 마음을 덤덤히 밝혔지만, 상실감에 놓인 팬들 앞엔 쉽사리 위로가 닿지 않았다.

 

이전부터 더보이즈를 둘러싼 불협화음은 이어졌다. 소속사 이전을 둘러싼 공방, 상표권 분쟁, 활동 재개와 함께 터진 멤버 논란까지 파장은 지속됐다. 선우는 이어폰 사건과 SNS 글 게시로 인성 논란에 휩싸였고, 케빈의 외부 응원, 주연의 열애설 등 연쇄적인 이슈가 이어지며 팀 이미지에도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다. 팬덤 내에서는 멤버 각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원헌드레드에 쏟아진 책임론은 위버스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퍼졌다. 소속사의 관리 부실, 반복되는 잡음, 이적 이후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실망이 이어졌고, 차가원 회장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관리 체계 개선을 약속했지만, 팬심을 온전히 되돌리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강남경찰서에서 주학년의 성매매 의혹에 대한 정식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더보이즈는 단순한 사과로는 피할 수 없는 냉혹한 변화 앞에 서 있다. 연이은 사건과 의심, 그 사이 멤버들이 전하는 목소리는 오히려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서로를 지키려는 작은 손짓 하나가 지금은 가장 처절하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8년간 쌓아온 무대 위의 청춘은 잠시 멈췄지만, 더보이즈는 여전히 다시 일어설 길을 찾고 있다. 반복되는 흔들림과 진심 어린 사과, 팬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약속이 이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돼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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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주학년#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