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재명 정권 인사시스템 붕괴”…국민의힘, 권오을 후보자 및 배우자 허위근무 의혹 맹공
정치

“이재명 정권 인사시스템 붕괴”…국민의힘, 권오을 후보자 및 배우자 허위근무 의혹 맹공

전서연 기자
입력

인사검증을 둘러싼 격렬한 공방이 또다시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와 그 배우자의 허위 근무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이재명 정권의 인사 시스템이 붕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후보자에게 제기된 ‘겹치기 급여 수령’ 의혹에 이어 배우자 역시 다수 사업장 동시 근무 및 급여 수령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확산됐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오을 후보자가 전국 여러 사업장에서 동시에 급여를 받아 허위 근무 논란을 일으켰고, 배우자 역시 허위 근무 의혹에 연루됐다”고 비판하며, 해당 행위가 사실상 ‘배우자 우회 스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권 후보자가 ‘옆에 같이 앉아 커피 한잔하는 것 자체가 일’이라며 해명했다는데, 진지한 해명은커녕 황당한 답변으로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 후보자의 전투경찰 복무 시 후임병 폭행 의혹도 거론됐다. 이 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후임병 폭행 가해자로 영창까지 갈 뻔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과연 이런 인물이 순국선열을 기리는 보훈부 장관이 돼도 되는지 의문”이라며, “대한민국 250만 보훈 가족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정부 인사 전반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더했다. 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오을 후보자와 배우자가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은 겹치기 급여 의혹은 탈세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 지명자, 위성락 안보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명자까지 ‘배추 총리’, ‘커피 보훈장관’, ‘도로 외교장관’, ‘부동산 안보실장’, ‘음란물 중기장관’ 등 코드명으로 지목하며 부동산 투기, 탈세, 전과 논란 등 최근 인사 문제들을 일일이 비판했다. 주 의원은 “부동산 투기와 탈세 등 인사 검증 과정에서 사전 걸러지는 것이 맞느냐”고도 반문했다.

 

여권의 공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당 측 공식 반론은 이날 오후 현재 나오지 않았으나,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야당의 과장된 정치공세”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사실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의 인사검증 논란은 2025년 하반기 국정운영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국민의힘의 연이은 의혹 제기가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여야 간 인사정국 공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진실공방과 함께, 7월 임시국회에서 추가 검증 및 대응 방안을 놓고 본격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국민의힘#권오을#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