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복당 신청·현충원 참배”…정치권, 본격 복귀 행보 촉각
복당 신청과 현충원 참배를 둘러싸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정치 복귀가 현실로 다가왔다. 출소 사흘 만인 8월 18일, 조 전 대표는 유튜브 방송과 일련의 공개 행보를 통해 내년 선거 출마 의지를 표명하며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출소 직후부터 지지층과 당원 결집에 나선 그의 행보에 여야가 동시에 주목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 당에 복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복당 신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의 복당 선언은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당원 자격을 상실한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은 당원자격심사위와 최고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신속한 복당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복귀 수순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전체 당원 투표를 결정했다. 이번 온라인 투표에서는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단 임기 단축,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묻게 된다. 당원 찬성이 이뤄질 경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이 곧바로 추진된다.
조 전 대표의 행보도 분주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페이스북 프로필을 조국혁신당 로고 배경 사진으로 교체하고, 수감 중 읽은 도서 목록을 공개해 김 전 대통령 저서도 함께 소개했다. 당 관계자는 “독재에 맞섰던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복귀를 둘러싼 메시지도 분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공학적 결정을 한 게 아니다”라며 사면·복권 배경을 언급하는 한편, “내년 6월 국민 선택을 구할 것”이라고 말해 출마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 그는 구체적 출마 방식으로는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 양쪽 모두 열려있음을 언급하며,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앞으로 출판기념회와 전국 순회, 원로·지도자 예방 등 지지층과의 접촉면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당대회 전까지 전국을 돌며 도움을 준 어르신, 사회 원로, 종교 지도자를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조 전 대표의 빠른 복귀가 당내 구도는 물론 내년 선거전 지형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정치권은 조 전 대표가 연내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로 복귀할 경우, 내년 선거 출마와 선대위 지휘까지 동시 수행하는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국회와 각 당은 조국 전 대표의 복귀 행보를 놓고 새로운 정국 변동의 신호탄이라며 긴장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