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미국 8월 소비지출물가지수, 예상 부합에 투자심리 개선
현지시각 26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했다. 미국 상무부가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고 발표하면서, 그간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반등은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관망세 속에서 나온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전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2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9.97포인트(0.65%) 오른 46,247.2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는 6,643.70(0.59%↑), 나스닥종합지수도 22,484.07(0.4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무부는 같은 날 8월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품목 기준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로 집계됐다. 근원 PCE의 상승률은 7월과 같았으나, 전품목 수치는 소폭 확대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8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6%,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시장은 해당 수치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미시간대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55.1로 예비치보다 낮았지만, 시장에 특별한 충격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았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외 모든 부문이 올랐으며, 특히 부동산·유틸리티·소재·임의 소비재 등은 1% 넘는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대표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4% 넘게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인텔 역시 애플 투자 기대감에 4% 상승했다. 반면, 오라클은 자금조달 및 매출 구조 집중 우려로 2.7% 하락했다. 한편,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실버레이크의 인수설에 14% 상승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뚜렷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까지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7%로 반영해 전일 대비 소폭 낮아졌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 지수도 8.66% 하락한 15.29로 집계됐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경제지표 해석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며 “전일 실업수당 청구,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다소 비둘기파적 전망을 후퇴시켰지만, PCE 결과 덕분에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연착륙 신호를 주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이 향후 증시 반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경제 지표의 긍정적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추가적인 증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번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금융시장의 안정과 국제 투자심리 회복에 어떤 신호를 던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