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5% 상한가”…갤럭시아머니트리, 정책 기대감에 지역화폐주 급등
초여름의 빛 아래, 시장은 정치와 정책의 언어에 민감하게 흔들렸다. 6월 9일, 지역화폐 관련주의 주가가 눈에 띄게 솟구쳤다. 그 선두에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있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이날 전일 대비 29.95% 오른 1만2천15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격제한폭을 훌쩍 넘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 시장의 뚜렷한 열기와는 달리, 쿠콘 역시 0.14%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고, 코나아이는 4.47% 올랐다. 웹케시와 유라클은 각각 1.36%, 2.39% 내렸으나, 장중 한때 13%에서 15%대의 급등세를 연출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 뒤에는 내수 회복과 국민 지갑 사정 개선을 겨냥한 정책 논의가 자리한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서영교 의원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나아가 지역화폐 지급 방안을 공식 언급한 것이 시장의 기대심리에 불을 지폈다. 서 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 집행과 보편적 지원정책이 경제성장률을 약 1%포인트 올릴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핀테크 정책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를 역임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의 대통령실 정책실장 임명 소식은 블록체인 기술,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같은 혁신적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 정책의 이정표가 세워지는 순간, 시장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날 거래에서 환율과 금리 등 거시지표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그보다는 정책, 정치 이슈가 투자자들의 관심과 매수세를 이끌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책 실행의 일정과 실제 예산 규모가 추가적으로 확인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정책 발표, 예산 배분, 실행계획 등 후속 일정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정책 기대감은 주가를 밀어올렸지만, 정책의 현실화 여부와 추진 속도에 따라 변화의 결은 달라질 수 있다. 눈에 스미는 숫자 뒤엔 시장의 예민한 감각과 변동성도 숨어 있다.
이번 정책 논의 국면은 투자자, 소비자 모두의 삶에 얼룩진 희비를 안길 수 있다. 흔들리는 흐름 속에서 각계각층은 내수 정책의 방향과 실질 집행력을 면밀히 주목해야 한다. 다음 주 이어질 정책 발표, 그리고 경제지표의 변화가 또 한 번 시장의 운명을 그려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