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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쿠팡 물류센터서 50대 근로자 숨져”…사인 놓고 수사·안전 논란
사회

“용인 쿠팡 물류센터서 50대 근로자 숨져”…사인 놓고 수사·안전 논란

최하윤 기자
입력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50대 일용직 근로자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작업장 안전 관리와 산업재해 예방의 한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경찰과 회사 측에 따르면, 8월 20일 오후 9시 11분경 용인 쿠팡 물류센터 내 냉동창고에서 일하던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여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용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으나, 저녁 시간대이며 냉동창고 작업이라는 점에서 온열질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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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주 1~4일씩, 지난달 초부터 총 18일간 일일 8시간을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시점, 해당 지역 기온은 27도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며 “작업 환경과 근로 조건 전반에 대해 추가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측은 “사망 경위 규명을 위한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냉동창고 근무자들에게 방한복 착용과 안전교육, 사전 체조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원에서는 병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물류센터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노동강도와 비정규직, 일용직 등 취약한 노동 환경이 사고의 원인과 연결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는 “작업장 내 산업안전 강화와 근로자 건강권 보장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현재 사고 원인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며, 구조적 안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작업장 내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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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용인물류센터#근로자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