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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빛났다”…박정현·양준석 활약→LG, 가스공사 꺾고 2연승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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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박정현과 양준석이 끝내 흐름을 바꿨다. 아셈 마레이, 유기상이 동시에 빠진 창원 LG는 빼앗긴 무게감 대신 더 치열한 응집력으로 4쿼터 승부처를 장악했다. 박정현의 극적인 외곽포와 양준석의 집중력 넘치는 재치가 홈 관중의 마음을 다시 뛰게 했다.

 

창원 LG는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 시범경기에서 69-62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시범경기 2경기 모두 승리하며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 청신호를 밝혔다.

“마레이·유기상 공백 극복”…LG, 가스공사 꺾고 시범경기 2연승 / 연합뉴스
“마레이·유기상 공백 극복”…LG, 가스공사 꺾고 시범경기 2연승 / 연합뉴스

경기 초 LG는 연거푸 공격 기회를 놓치며 침체된 흐름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박정현, 정인덕이 내외곽에서 던진 3점포가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1쿼터 부근 전세를 뒤집었다. 박정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려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가스공사는 라건아와 망콕 마티앙의 골밑 장악력, 김국찬의 외곽포 위력으로 3쿼터 초반 41-35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에 LG는 칼 타마요와 양준석의 분투로 맞섰고, 강한 수비와 묵직한 자유투로 3쿼터를 54-47 우위로 넘어섰다.

 

경기 막판 4쿼터 3분 43초를 남기고 터진 양준석의 3점슛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준석은 9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폭넓게 기여했고, 타마요 역시 16점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반면 가스공사에서는 라건아가 양 팀 최다인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동일한 시각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는 서울 SK가 고양 소노를 79-68로 제압했다. SK 자밀 워니는 27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리며 2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안양 정관장은 수원 kt를 72-68로 누르며 승리를 보탰다. 정관장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9점 10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박지훈과 김종규 역시 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로 힘을 실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시즌 전부터 쏟아진 응원에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각 팀 선수단은 시범경기 일정을 마치고 실전 무대 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의 담담한 의지와, SK·정관장의 트리플 더블과 더블더블 행진은 다가올 정규리그 일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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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양준석#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