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 2개”…서울 구로구 수사 착수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 분리수거장에서 수류탄 2개가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대대적인 현장 통제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경비원이 분리수거장에서 이물질을 발견하고 곧바로 기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즉각 출동해 학교 운동장 등 인근 학생과 교직원을 모두 대피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동시에 군 폭발물처리반(EOD)이 현장에 투입돼 수류탄을 신속하게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즉시 주변을 통제하고, 군과 협조해 안전하게 처리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학생과 교직원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학교 내에서 발생해, 학교 보안과 위험물 관리 체계의 허점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수류탄의 실제 작동 여부, 사용 목적, 반입 경로 등 미확인 사실이 많아 사건의 성격 규명을 서두르고 있다. 과거에도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군용 물품이 발견된 사례가 있었지만, 학교처럼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견되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
경찰은 “현재 CCTV 분석 및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수류탄 출처와 반입 경위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과 교육청은 추가 위험요소가 남아있는지 자체 점검에 착수했으며,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안전 안내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 또한 “학생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과 군은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 일대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류탄 발견 사건은 학교 내 보안 실태와 폭발물 관리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