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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 말소 충격”…원태인, 오른쪽 등 부상→삼성 전반기 마운드 대위기
스포츠

“엔트리 말소 충격”…원태인, 오른쪽 등 부상→삼성 전반기 마운드 대위기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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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안이 결국 치명적인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오른쪽 등 통증으로 인해 전반기 아웃을 확정지으면서, 마운드의 균형이 한순간에 깨진 분위기다. 그라운드 밖에서 전해진 부상 소식에 얼굴을 찌푸린 팬들은, 익숙한 1선발의 등판이 당분간 멈춘다는 사실에 깊은 허탈감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2일,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원태인의 1군 엔트리 말소를 공식 발표했다. 원태인은 2025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반기 내내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며 총 15경기에 등판,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6월 17일까지 평균자책점 2.44를 유지하며 리그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며 경기마다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엔트리 말소 충격”…삼성 원태인, 오른쪽 등 통증→전반기 아웃 확정 / 연합뉴스
“엔트리 말소 충격”…삼성 원태인, 오른쪽 등 통증→전반기 아웃 확정 / 연합뉴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향할수록 이상 신호는 분명해졌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6이닝 3실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력 저하가 몸 상태와 직결된다는 우려가 커졌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등 부분에 통증을 호소했고, 더는 던지게 할 수 없어 엔트리 말소 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반기 복귀는 사실상 쉽지 않다. 후반기 정상 합류 역시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상 원인을 두고 지나친 투구 과부하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전 등판의 영향은 아니다. 훈련 중 문제가 생겼다”며 훈련 과정 중에 발생한 돌발 상황임을 강조했다.

 

원태인의 공백은 구단 마운드 운용에도 직격탄이 됐다. 삼성은 이승현의 선발 등판 간격 조정과 더불어, 양창섭을 대체 선발로 투입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시즌 후반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서 원태인의 이탈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에 결정적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원태인을 떠나보낸 삼성의 벤치에선 더 조용해진 눈빛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팬들 또한 그가 다시 마운드에 설 그날만을 기다렸다. 시간은 마냥 흐르지 않았다. 삼성라이온즈의 다음 경기는 7월 3일 잠실구장에서 이어지며, 전반기 남은 일정은 원태인 없이 치러진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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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삼성라이온즈#박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