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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금융망 보안 대안될까”…XRP, SWIFT 한계 지적에 부상
국제

“리플이 금융망 보안 대안될까”…XRP, SWIFT 한계 지적에 부상

박지수 기자
입력

현지시각 기준 17일, 글로벌 금융 결제 인프라의 보안 문제와 리플 XRP(엑스알피)가 대안 기술로 급부상하는 내용이 웨비나에서 집중 논의됐다. 웨비나 발표자는 금융 메시징 시스템으로 오랜 기간 독점적 역할을 해 온 SWIFT(스위프트)의 보안 취약성과 대체 기술 필요성을 강조해 국제 금융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논의는 과거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 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구조적 보안 허점이 주요 배경이 됐다.

 

발표에 따르면, SWIFT는 네트워크 자체 안전성을 갖추고 있지만, 각 회원 기관의 보안 관리 부실이 연쇄적으로 금융 시스템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사건에서 해커들은 잘못 설정된 라우터와 허술한 인증 관리 탓에 SWIFT 자격증명을 탈취, 뉴욕 연방준비은행을 통한 거액 송금을 승인받아 8천100만 달러를 빼돌린 바 있다. 회수되지 않은 자금 대부분은 해외 카지노 등지로 세탁되며 국제 금융망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리플 XRP, SWIFT 보안 대안 부상
리플 XRP, SWIFT 보안 대안 부상

이러한 한계 속에 웨비나에서는 리플 XRP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이 단일 네트워크 의존도를 낮추고, 분산원장 기술 및 암호화 기반 인증으로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리플은 중앙 집중화된 자격증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거래 내역을 다수 검증자가 상호확인하는 구조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금융 네트워크보다는 해킹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시장과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블록체인 옹호론자들은 리플이 현 체계의 취약성을 근본적으로 보완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 역시 100% 안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제도권 금융과의 연동·운영 측면에서 실질적 한계가 남아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국제 금융매체들도 이번 토론에 주목했다. 글로벌 금융지인 타임스 타블로이드는 “리플이 SWIFT와 직접적으로 비교의 장에 올랐다”며 기존 금융기관들이 블록체인 보안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는 흐름을 짚었다. 뉴욕타임스와 BBC는 방글라데시 해킹 사건 재조명과 함께 금융 인프라의 보안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결제망 재편 과정에서 리플의 보안 솔루션이 단순 송금 시스템을 넘어 금융 인프라 혁신의 중추로 부상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국제사회와 각국 금융당국 역시 블록체인 대안의 실질 적용과 안전성 검증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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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swift#블록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