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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육성재 판타지의 현실 넘나든다”…명장면 잇는 깊은 울림→대미에 뜨거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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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육성재 판타지의 현실 넘나든다”…명장면 잇는 깊은 울림→대미에 뜨거운 기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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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시작된 ‘귀궁’의 서사는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이 품은 한층 더 진한 감정으로 깊어졌다. 배우들이 직접 꼽은 인생의 명장면은 오랜 세월과 인물의 내면을 간직한 채, 시청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울림을 전했다. 종영을 앞둔 ‘귀궁’의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이들이 선택한 순간들은 이제 안방극장에 마지막 파문을 남긴다.

 

육성재는 ‘귀궁’에서 윤갑과 강철이라는 상반된 존재를 오가며 두 인생의 깊이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남겨진 14화의 기억 속, 윤갑이 삼도천을 건너는 장면은 배우 자신에게도 최고의 순간으로 남았다. 이별의 아픔과 억울한 감정, 그리고 캐릭터들 사이 엇갈린 서사는 육성재의 목소리에 울림을 더하며, 캐릭터와 시청자의 마음 한편에 애달픈 상흔을 새겼다. 생의 마지막을 떠나보내야 하는 씁쓸함은 판타지적 풍경 속에서도 현실의 무게로 다가온다.

“윤갑 삼도천 건너는 순간”…‘귀궁’ 육성재·김지연·김지훈, 배우의 선택→명장면 향연 / SBS
“윤갑 삼도천 건너는 순간”…‘귀궁’ 육성재·김지연·김지훈, 배우의 선택→명장면 향연 / SBS

김지연이 그려낸 여리는 오랜 세월 무녀로 살아온 흔적과 삶의 슬픔이 마당 위 장면에 아로새겨졌다. 강철이의 얼굴에 손을 얹고 내뱉은 애절한 한마디는, 그리움과 미움이 공존하는 여리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복잡한 감정선이 배어든 대사와 함께, 김지연은 힘겨운 촬영 끝에서 오는 깊은 만족감도 털어놨다. 여리와 윤갑, 그리고 강철이라는 인물들의 숙연한 감정이, 주인공들의 대화를 넘어 시청자 가슴에 짙은 파동을 남겼다.

 

왕 이정 역 김지훈은 인간과 군주 사이의 경계를 끝없이 맴돌았다. 12화 팔척귀 신당에서의 독백은 거대한 역경 앞에서도 자신만의 존재를 지키려는 다짐으로 채워졌다. 김지훈은 이 장면을 두고, 군주라는 타이틀보다 한 인간의 썩은 표정과 당당한 절규에 더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역사의 무게를 견뎌내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대를 전하며, 한층 더 깊어진 드라마의 결을 완성했다.

 

‘귀궁’에 녹아든 명장면들은 단순한 이야기의 연결고리를 넘어,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의 진심이 켜켜이 쌓인 아름다운 장면들로 기억된다. 특히 팔척귀와의 최후 대적이 예고된 결말은 긴장과 설렘의 최고조를 이룰 전망이다. 배우 김지연이 자신 있게 밝힌 마지막 대결은 ‘귀궁’의 피날레이자, 안방극장에 잊히지 않을 꽃으로 남겨질 예정이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귀궁’의 모든 시간은 오늘 밤 9시 50분 15화 방송을 통해 또 한 번 시청자와 마주한다. 뜨거운 감동과 아쉬움이 오가는 이 마지막 여정이 어떤 새로운 전환점을 남길지,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종영의 끝자락에 닿아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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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육성재#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