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 이닝 투구”…후라도, 완봉승 포함 독보적 존재감→삼성 마운드 버팀목
경기 내내 묵직한 투구가 이어질 때마다 대구 구장의 그라운드는 단단해졌다. 후라도가 1선발이라는 타이틀에 스스로 응답하고 있었다. 단순한 승리 숫자를 넘어, 그의 이닝 소화력은 불펜에 힘을 더해주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후라도는 8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했다. 시즌 11승, 평균자책점 2.56으로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무려 158⅓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전체 이닝 투구 1위를 달리고 있고, 이 성적은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를 앞선 수치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후라도는 팀 내·리그 내 모두에게 신뢰를 더하고 있다.

특히 완투와 완봉 부문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세 번의 완투 중 두 번은 완봉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3월 두산전에서는 타선의 침묵으로 인해 패전 투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6월 NC전과 7월 KT전에서는 무실점 완봉승을 올려 승리의 중심에 섰다.
퀄리티스타트 19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12회 기록 역시 후라도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홈과 원정 모두에서 일관된 투구로, 평균자책점 2점대 초·중반이라는 흔들림 없는 지표도 인상적이다. 불펜에 대한 부담이 큰 삼성 라이온즈에서, 후라도의 긴 이닝 책임감과 강한 멘탈은 팀을 이끄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 시즌 200이닝 투구에 도전도 가능하다. 이는 2020년 KT 데스파이네 이후 5년 만에 또 한 번 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하는 순간으로 남을 수 있다.
한여름 더위 속 다시 시작되는 가을 야구의 전망이 깊어지는 이 시점, 삼성 팬들은 후라도의 활약을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후라도의 행보는 팬들과 함께 올 시즌 끝까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