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글로벌 시장 흔든다”…중국 AI 공급망 확대에 미중 기술 경쟁 격화
현지시각 기준 7월 2일, 전 세계 주요 산업 현장에서 중국(China)산 AI 시스템 ‘딥시크(DeepSeek)’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국영기업 아람코(Aramco)가 자사 데이터센터에 딥시크를 도입한 데 이어, HSBC·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은행들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AI 공급망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USA)은 보안 우려로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앱 사용을 제한하는 등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미국 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조차 고객사에 딥시크 모델을 제공하는 상황이다.
중국산 AI가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배경엔, 미국 중심 빅테크의 기술·반도체·자본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저렴한 비용과 오픈소스 기반의 자유로운 접근성이 자리잡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딥시크의 R1 모델은 미국산 AI 시스템에 준하는 성능을 보이면서 빠르게 개발자·기업 수요를 끌어당겼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중국이 AI 데이터·인적 자본에서 경쟁우위를 축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 정부의 수출 통제 조치와 별개로 자국 중심 공급망과 투자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주요국의 외교·안보 전략 자체를 흔들고 있다. AI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각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AI 표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국면에 놓이고 있다. AI 분야의 대형 플레이어 오픈AI(OpenAI) 샘 올트먼 CEO는 “권위주의적 AI 확산에 경계가 필요하다”며, 민주적 AI 생태계 구축을 촉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도 “AI 플랫폼 선점 효과는 쉽게 뒤집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발 AI 확산을 “디지털 신냉전의 서막”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급망 디커플링 현상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AI 산업 전문가들은 “중국 스타트업과 빅테크가 동남아·중동·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기술 주도권 광범위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탓에 엔비디아(Nvidia) 등 반도체 업계가 수조원대 매출 감소 타격을 받는 등 산업계에도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향후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장기화될 경우, 군사·금융·사회적 리스크 관리 측면의 새로운 위협이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생태계 양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군사·경제적 파장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중국 AI의 공격적 확장은 글로벌 질서 변화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