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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홈런 폭발”…알론소, 쿠어스필드 2방→메츠 역대 2위 등극
스포츠

“멀티홈런 폭발”…알론소, 쿠어스필드 2방→메츠 역대 2위 등극

문경원 기자
입력

메츠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피트 알론소가 또 한 번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쿠어스필드의 초여름 밤, 알론소의 방망이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두 번이나 관중석을 울렸고, 그 타구는 덴버의 하늘 저 멀리로 사라졌다. 6시즌 만에 그는 새로운 기록의 시작점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인해냈다.

 

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메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서 피트 알론소는 투런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극적인 활약을 보였다. 이날 멀티홈런으로 알론소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43홈런을 기록했다. 그 결과 데이비드 라이트가 보유했던 구단 역대 2위 홈런 기록마저 뛰어넘어, 이제 남은 벽은 대릴 스트로베리의 252홈런뿐이다. 시즌 17번째 홈런을 추가한 알론소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메츠의 홈런 역사를 새로쓰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멀티홈런 폭발”…알론소, 쿠어스필드 2방→메츠 역대 2위 등극
“멀티홈런 폭발”…알론소, 쿠어스필드 2방→메츠 역대 2위 등극

알론소는 2019년 데뷔 시즌부터 빅리그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53개)을 세운 바 있다. 그 후로도 메츠의 중심타선에서 굳건히 제 역할을 해내며 공격의 구심점이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그는, 메츠와의 2년 5천400만달러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시즌 종료 후 팀을 나설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확보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알론소는 홈런 더비에서 입증한 폭발력을 경기마다 선보이고 있다. 그는 "팬들의 환호와 구단의 기록적 순간에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히며 소감을 전했다. 시즌 내내 흔들림 없이 방망이를 돌린 끝에, 알론소는 어느덧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메츠의 역사를 이끄는 중심에 섰다.

 

이날 경기에서 메츠는 홈런 6개를 쏟아부으며 콜로라도에 13-5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 전체가 살아나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빼어난 공격력에 힘입어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순위 경쟁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다가오는 경기에 따라 상위권 도약 또한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덴버의 밤을 수놓은 홈런의 파도, 그리고 역사를 다시 쓰는 알론소의 부드러운 미소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기록에 담긴 노력의 무게와 팬들의 박수가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경기가 선사한 진한 울림은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또 다른 설렘을 전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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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메츠#쿠어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