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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믿음 2.0 고도화”…고려대와 AI 공동연구 성과 사업화 본격화
IT/바이오

“KT, 믿음 2.0 고도화”…고려대와 AI 공동연구 성과 사업화 본격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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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고려대학교가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업 현장에 본격 활용하며, 독자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의 고도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기관은 최근 AI·ICT 분야 1년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사업화 전략을 논의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협력 성과가 국내 AI 기술의 B2B 및 B2C 적용력을 높이고, 한국형 LLM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KT와 고려대가 진행한 공동연구는 작년 7월 체결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에 근거한다. 이후 1년여 간 총 15건의 실질적 연구 과제를 도출해, 한국적 AI 모델, 버티컬 sLM(특정 분야 초거대언어모델), 데이터·클라우드·시큐리티 등 현장 수요 중심의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가장 큰 성과는 KT가 자체 개발한 믿음 2.0에 핵심 연구 결과를 즉시 적용했다는 점이다. 한국형 sLM 및 LLM 평가지표·벤치마크셋, KT 법률 특화 모델의 버티컬 sLM, 고객서비스 앱 사용성 개선을 위한 AI UX 연구,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합한 소버린 클라우드 실현 방안 등 네 가지는 KT의 실제 서비스 개선에 즉각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기술 확보, 사업 계획, 사업 적용 등 각 단계를 설정해 연구의 현장 연결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번 산학 공동연구는 실증과 사업화에 초점이 맞춰져 ‘빠른 적용’과 ‘확산’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기존 AI 연구가 장기 기술 개발에 치중했다면, 이번 협업에서는 최신 AI 기술과 기업 내부 수요를 동시에 반영해 신속한 B2B·B2C 성과 창출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원천기술 연구와 실제 산업 현장·서비스 확산 간 동시 진전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연구 방식은 글로벌 AI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한국형 LLM, 버티컬 AI 모델 등 특화 기술로의 신속한 진입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미국,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자국형 LLM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KT와 고려대학교가 산학 연구 성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국내 AI 생태계의 경쟁력 확보 가능성이 부각된다.

 

또한 이번 연구성과는 ‘독자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연계 적용될 예정이다. KT는 고려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들과 공동 연구모임을 구성, 한국형 AI모델의 상용화 및 글로벌 확산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산업계에서는 기존 AI 서비스의 한국 시장·언어 특화, 데이터 국산화, AI 모델의 안전성과 신뢰성 등 규제와 기술의 결합 전략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려대 윤성택 연구 부총장은 “대학의 연구성과가 산업 현장에 연결되는 산학협력의 모범”이라 밝혔고, KT 오승필 부사장은 “기업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 강조했다.

 

양 기관은 올 하반기 2차년도 공동 연구 과제도 가동한다. 한국형 파운데이션 모델 및 AI 핵심·응용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산업계는 이번 산학연 시도가 국내 AI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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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고려대학교#믿음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