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가족도 사지로 밀어넣은 충격”…김동현 분노→피할 수 없는 인간의 어둠

뜨거운 여름밤, ‘히든아이’가 문을 열었다. 김성주, 박하선, 김동현, 윤보미가 한 데 모여,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범죄의 이면을 깊숙이 들여다봤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시작도 잠시, 사건의 문이 열리는 순간 스튜디오에는 싸늘한 침묵이 번져갔다.

첫 장면을 장식한 것은 일상 속에서 무너진 통제의 순간이었다. 횟집을 두고 벌어진 폭행 사건,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가 유리병 하나에 부서졌다. 다시 돌아온 남성의 무자비한 태도는 모두의 공분을 샀고, 도주와 체포의 엇갈림 속에서 결국 진실은 드러났다.

도심을 위협한 ‘갱스터’의 그림자도 가라앉지 않았다. 화분이 인도를 향해 떨어지는 긴박함, 욕설과 위협으로 물든 거리에서 시청자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사건을 마주해야 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히든아이’의 출연진은 매서운 시선으로 현실의 민낯을 파고들었다.

권일용은 새해 첫날 도시를 뒤흔든 LPG 가스 폭발 사고를 분석했다. 화염과 혼란 속에서 4km까지 닿은 불길, 그 참상 앞에 김동현과 박하선조차 말문을 잃었다. 돌이킬 수 없는 상실, 한 명의 삶과 50억 원대 피해가 남긴 참혹함은 스튜디오를 깊은 침묵에 잠기게 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강렬했던 것은 방송 말미에 공개된 보험사기 실화였다. 항구 CCTV 속 차량 추락, 조수석의 남성은 살아나왔지만 운전석엔 여동생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사건 뒤엔 미리 치밀하게 짜여진 시뮬레이션과, 이전 아버지의 의문사까지 얽혀 있었다. 가족을 잃고도 흔들림 없는 범인은 인간 속 어둠의 끝을 드러냈다.

이에 김동현은 “저런 악마가 있나”라며 분노를 표했고, 권일용은 “진짜 인간도 아니다”라며 단호한 일침을 더했다. 표창원은 가장 가까운 이들을 범죄의 도구로 삼는 행위가 얼마나 왜곡된 희생의 심리 속에서 비롯됐는지 짚으며, 깊은 경각심을 남겼다.

‘히든아이’는 일상의 허상 너머에 숨어있는 폭력과 탐욕의 실체를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현재 및 이후 회차는 MBC에브리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