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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리버스, 1100억 질주”…넷마블 신작, 국내 모바일 게임 판도 흔드나
IT/바이오

“세븐나이츠 리버스, 1100억 질주”…넷마블 신작, 국내 모바일 게임 판도 흔드나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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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리버스가 모바일 게임 산업의 성장 방정식을 다시 쓰고 있다. 넷마블이 올해 5월 정식 출시한 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은 50여 일 만에 양대 앱 마켓 합산 약 11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며, 2024년 상반기 국내 신작 중 최고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 흥행을 ‘IP 경쟁력과 퍼블리셔 판도 변화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센서타워 데이터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약 한 달 반 만에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에 오르며 21일 연속 선두를 기록했다. 출시 이후 150만 건이 넘는 누적 다운로드, 꾸준한 매출 상위권 유지 등 지표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연초부터 집계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서도, 리니지M·화이트 아웃 서바이벌·라스트 워 서바이벌에 이어 전체 4위에 안착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모바일 신작 중 최대 규모 실적이다.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원작 IP의 충성도 높은 팬덤과, 최신 트렌드에 맞춘 시스템 재해석이다. 원작 세븐나이츠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전략적 전투, 뛰어난 그래픽으로 수년간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번 신작은 이러한 원작의 감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을 현대화했다. 센서타워 오디언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기존 세븐나이츠 시리즈 이용자들이 신규작을 플레이할 확률이 일반 게이머 대비 22배 높게 나타나면서, 강력한 팬덤 기반의 자연스러운 유입 효과가 성과로 이어진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3월 RF 온라인 넥스트와 연이은 흥행을 거두며 올해 국내 모바일 퍼블리셔 매출 순위 2위(전년 동기 4위)로 점프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르 다각화와 기존 IP 재활성화 전략이 시장 내 경쟁 구도를 흔드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중국·일본 업체들의 IP 재활용, 유저 연동 전략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 퍼블리셔의 역량 강화가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투명성 요구, 청소년 게임이용 규제 강화 등 변화 조짐이 있지만, 대형 IP 기반 신작의 흥행력이 시장 전반의 실적 견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국산 IP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MMORPG, 수집형 RPG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산업계는 이번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성공이 넷마블, 나아가 국내 게임 시장의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 신호로 해석한다. 결국 IP의 생명력과 플랫폼 다변화, 사용자 경험 혁신이 시장 지형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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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세븐나이츠리버스#모바일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