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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 이집트 크루즈 눈물 호객전”…이은지, 적응 시련에 미소→현지 상인도 숨죽인 한판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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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의 기차 흔들림 속, 이은지와 곽준빈, 그리고 추성훈은 이집트 룩소르로 향하는 낯선 풍경 앞에서 웃음과 긴장, 기대와 두려움을 느꼈다. 세 사람은 거센 나일강을 크루즈 손님들이 지켜보는 보트 위에서, 이집트 상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미션에 도전했다. 손님들을 향해 물건을 정확히 던져야 하는 ‘보트 상인’이라는 생경한 직업 앞에서, 이들은 잠깐의 주저함 이후 추성훈의 진두지휘 아래 엉겁결 연습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어디로 던져야 할지 몰라 두리번거리던 이들은 점차 손끝에 감각을 실으며 현지 상인 못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물건을 팔려는 다급한 눈빛과 손짓,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펼쳐진 이들의 손발 소통은 오히려 한국 예능 특유의 뚝심과 유쾌함을 드러냈다. 손님이 반품을 해와도 미소를 잃지 않고 끝내 자신들이 판매에 성공했다며 소리를 높여 자랑하는 순간, 밥값즈 멤버들은 단순한 ‘일 체험’을 넘어 스스로의 적응력과 배짱을 시험 받았다.

ebs1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방송 캡처
ebs1 예능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방송 캡처

특히 지나가는 다른 상인들이 “중국인이냐”고 묻자 함께 일하던 이집트 상인들은 “한국 사람”이라며 대신 해명해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며 현지와 교감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세일을 요구하는 손님, 쉽게 흥정에 동참하지 않는 손님들이 뒤섞인 현장 속에서, 곽준빈과 이은지는 각자 한 건씩 물건을 판매하며 환희와 안도, 때론 현실적인 고민까지 드러냈다. 일본인 손님 앞에서는 추성훈이 능숙한 일본어로 적극적으로 호객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다.

 

단 몇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이들은 빡빡한 노동과 끝없는 소통, 크루즈를 따라잡으며 벌이는 치열한 한판에 서로의 마음을 살폈다. 결국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그 수고의 결실이 무엇이었는지 한참을 되짚으며 돈 버는 일의 진짜 무게를 다시 느꼈다.

 

세 사람의 이집트 속 ‘밥값’ 도전은 점차 진한 여운을 남겼다. 예능 프로그램 ‘세계 극한직업-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EBS1에서 방송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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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세계극한직업-추성훈의밥값은해야지#이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