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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유스 송중기, 이별 앞 거짓말의 밤”…천우희 상처에 끝내 흔들린 첫사랑→사라진 약속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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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설레는 첫사랑의 설움은 의외의 진실 앞에서 점차 아릿해졌다. 송중기와 천우희가 연기한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7, 8회는 서로를 향하던 애틋한 시선과 결연한 선택이 얽히며, 시청자의 가슴에 아련함을 전했다. 비 내리는 밤, 닿을 듯 스친 입맞춤 끝에 남겨진 두 사람의 상처는 세월보다 짙은 여운으로 번졌다.

 

송중기가 맡은 선우해는 성제연의 고백을 전해 듣고 자신의 병을 숨긴 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우희는 반복해서 그를 찾아가 설렘 가득한 용기로 다가섰다. 오랜만의 떨림 뒤, 두 사람은 늦은 밤 첫 키스를 나누며 진심을 확인했으나, 선우해의 갑작스러운 쓰러짐은 행복을 잠시 뒤흔든 변수였다. 약속 장소에서 돌연 모습을 감춘 상황에 깊어진 천우희의 불안과 초조함은, 결국 선우해가 감당하지 못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별을 택하는 데 이르렀다.

“거짓말로 남긴 상처”…송중기·천우희, ‘마이 유스’ 이별의 밤→사라진 첫사랑에 혼란 / JTBC
“거짓말로 남긴 상처”…송중기·천우희, ‘마이 유스’ 이별의 밤→사라진 첫사랑에 혼란 / JTBC

지나간 추억을 쉽게 놓지 못하던 천우희는 술에 기대어 송중기를 다시 찾았고, 선우해는 드디어 자신의 난치병을 고백했다. 사랑과 동정 사이에서 고뇌하던 순간들, 거짓말 뒤에 숨은 진심은 서로의 상처를 오해로 깊게 만들었다. 진심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갈등과 용서, 그리고 결연히 떠나는 뒷모습은 시청자로 해금 먹먹한 공감을 이끌었다.

 

성제연은 열아홉 첫사랑을 안고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끝까지 마음을 붙잡으려 노력했다. 반면 선우해는 끝내 상대를 위해 스스로 떠나야만 하는 아픔을 안았다. 마지막까지 서로 다른 선택 앞에 선 두 사람은, 결국 아물지 않은 이별의 밤을 맞이했다. 조용히 빈자리를 응시하는 선우해와 어느새 사라진 성제연의 그림자는, 남아 있는 모든 이들에게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이번 이야기는 병마 앞에서 조심스럽게 쌓아온 서툰 진실과, 결코 쉽게 이겨낼 수 없는 상처가 얼마나 깊은 사랑의 형태로 스며드는지 보여줬다. 각자의 자리에서 내린 선택과 새로운 다짐들은 섬세한 감정선으로 극의 여백을 가득 채웠다. 레인코트로 비를 막듯, 아픔을 가리고 싶던 순간들은 이별 후 한층 깊어진 여운과 함께 다음회를 향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JTBC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 일본은 Fuji TV FOD, 아시아·중동·아프리카는 Viu, 미주·유럽·오세아니아·중동 및 인도에서는 래쿠텐 비키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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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천우희#마이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