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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부진에 국채 금리 급락”…미국, 연준 금리인하 기대 고조와 금융시장 충격
국제

“고용 부진에 국채 금리 급락”…미국, 연준 금리인하 기대 고조와 금융시장 충격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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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일, 미국(USA)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7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소식에 단기와 장기 국채 금리가 동반 급락했다. 이 같은 지표 악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며 금융시장 전반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7만3000명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또한 5월·6월 채용 증가폭도 종전 수치에서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통계에 따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0.20%포인트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11bp 내린 4.25%에서 거래됐다.

美 국채 금리 2년물 3.75%로 급락…S&P500 1.4% 하락
美 국채 금리 2년물 3.75%로 급락…S&P500 1.4% 하락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조기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확률이 하루 만에 25%에서 76%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S&P500 지수를 중심으로 약세 전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42분 기준 전일 대비 1.41% 하락한 6,249.86을 기록했다.

 

미국(USA)은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 회복세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가,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와 고용 약세가 나타나자 정책 전환의 기로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는 연준에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며 “금리 인하 전환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변 금융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미국 경제 방송 CNBC,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매체는 “예상치 못한 고용 둔화가 투자심리와 시장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가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달러화·채권시장 변동 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시장은 9월 FOMC를 비롯 주요 경제 이벤트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연준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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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fo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