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지분 2% 근접 투자”…소프트뱅크, 파운드리 인수 논의에 글로벌 주목
현지시각 19일, 미국(USA)과 일본(Japan)을 중심으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SoftBank)가 인텔(Intel) 보통주 약 2%에 해당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동시에, 인텔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 인수와 관련한 논의도 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생산력 강화라는 국제 이슈와 맞물려 각국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인텔의 립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회동에서 파운드리 부문 인수와 협력을 비롯해, 제3자 합작법인 설립과 지분 투자 등 다양한 파트너십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번 20억 달러 출자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인텔 보통주 2%에 근접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과거 소프트뱅크는 인텔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협력을 추진했으나, 당시 조건 불일치로 최종 무산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번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그룹 차원의 완전한 AI 인프라 구축이라는 중장기 전략을 겨냥한 사업모델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부 또한 소프트뱅크의 인텔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추가 투자나 전략적 제휴의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 파운드리가 대만(Taiwan) TSMC의 시장 독점에 대응할 미국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투자가 미 정부 정책과도 보폭을 맞춘 행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소프트뱅크가 인텔 파운드리 인수 방안 검토에 나섰지만, 성사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복수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의 사례를 참조해 소프트뱅크의 향후 추가 투자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업계와 주요 외신은 두 그룹 간 파운드리 협력, 미국 정부의 반도체 주권 정책, 그리고 글로벌 증시의 장기 변동성과 연계해 이번 거래의 중장기 충격을 주목한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미·중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와 인텔의 전략적 연대가 반도체 산업의 미래 지형을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 논의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증시, 그리고 산업정책 측면에서 어떤 변곡점을 만들어낼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