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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식증명 투표 플랫폼”…라온시큐어, 정부 사업 참여로 신뢰 혁신
IT/바이오

“영지식증명 투표 플랫폼”…라온시큐어, 정부 사업 참여로 신뢰 혁신

윤가은 기자
입력

영지식증명(ZKP) 기술이 중심이 된 투표 플랫폼이 온라인 여론조사와 커뮤니티 서비스의 신뢰 혁신을 꾀하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확산사업’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기업 지크립토와 함께 ‘소통 3.0: 블록체인 기반 참여형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신뢰성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라온시큐어와 지크립토는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융합해, 기존 중앙집중형 서비스의 위·변조 위험과 개인정보 유출 한계를 극복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 ‘소통 3.0 플랫폼’에는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과 ‘옴니원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 적용된다. 신규 플랫폼은 모바일 신분증 기반 인증 방식을 활용해 개인정보 제출 없이 투표권을 인증하고, 여론조사 응답 결과를 블록체인에 익명으로 기록해 데이터 무결성과 투표 결과의 불변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기존 중앙 집약형 인증·저장 시스템 대비, 정보의 위조 가능성 및 유출 위험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 주요 차별점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술 적용이 유관기관 및 다양한 실증 참여기관에서 본격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본다. 특히 사용자는 안전하게 신원을 인증하며, 응답결과 익명 처리를 통해 프라이버시 위험을 최소화한다. 신뢰도와 참여율 제고가 실제 온라인 여론조사 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블록체인과 개인정보 비식별 프로토콜(ZKP 등)이 결합된 온라인 투표 및 인증 시스템이 실전 적용되고 있다. 미국·유럽의 일부 지방정부와 국제 기구에서는 동일한 구조의 온라인 투표 플랫폼을 시범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통 3.0’ 프로젝트가 국내 블록체인 데이터 인증 분야의 글로벌 표준 경쟁에 주목할 만한 흐름임을 지적한다.

 

향후 과제는 제도적·윤리적 검증이다. 정부 차원의 본인 인증 정책, 개인정보보호법 등과의 정합성, 국내외 블록체인 규제와 데이터 국적 문제에 대한 실증 검증이 중요하다. 식약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유관기관이 서비스 상용화 단계에서 준수해야 할 기준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블록체인 기반 신뢰 시스템이 일상생활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보안전문가는 “표준화와 인증제도를 선도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라온시큐어와 지크립토의 서비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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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블록체인#영지식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