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0원 심리선 돌파”…기아, 장중 강보합세로 전환
자동차 업계가 최근 완성차 브랜드의 주가 회복세로 술렁이고 있다. 17일 기아 주가는 장중 100,2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70%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100,000원을 돌파, 시장 투자심리에도 긍정 신호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아는 이날 오전 100,000원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98,500원까지 낙폭을 보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100,700원까지 상승 전환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소폭 조정은 있었지만, 전일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거래량은 56만 1,507주, 거래대금 약 560억 원을 기록해 평소 대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점도 특징이다.

이번 강세 배경에는 하반기 수출 회복 기대, SUV·전기차 등 신차 효과, 원화 약세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자동차 부품 수급 안정과 글로벌 기준금리 완화 기대 등도 시장 리스크 요인을 완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분위기다.
다만 52주 기준으로는 최고가 129,300원, 최저가 69,70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 주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낮아, 향후 업황과 실적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남아 있다는 견해도 공존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까지 자동차 수출 호조와 환율 효과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역시 실적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는 분석과 함께, 글로벌 경기 상황과 전기차 전환 속도, 중국 등 해외시장 경쟁 격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완성차 업계 실적 변동성,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상황 변화에 따라 주가 추가 반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