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분노 부부 남편, 충격 고백”…상처로 뒤덮인 운명의 밤→파문 커진 불신의 역설
따사로운 스튜디오의 분위기마저 얼게 만든 ‘이혼숙려캠프’ 14기 분노 부부의 이야기는 다채로운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프로그램 속 서장훈, 박하선, 진태현 그리고 전문가 이호선이 함께한 솔루션 현장에는 뜨거운 눈물과 고백, 그리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돌발 사건이 잇따랐다. 분노 부부 남편이 내뱉은 충격적 언행과 아내의 깊은 상처 고백이 오롯이 펼쳐지며, 참았던 감정은 차갑게 터져 나왔다.
방송에서는 남편이 아내의 무분별한 소비 습관을 비판하며 갈등의 실마리가 더욱 팽팽히 조여졌다. 중형차 값에 달하는 화장품 구입, 끊길 위기의 공과금 속에서도 이어진 소비는 서장훈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럼에도 아내는 “유일한 낙”이라고 답했고, 두 사람 간 풀리지 않는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가사 조사의 과정에서 아내는 계속되는 노출 의상 고집의 배경을 내비쳤다. 남편의 얼굴 한 번 더 마주하고픈 마음, 혹여 놓칠까 두려운 주목받고 싶은 본능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해명이 아닌 또 다른 상처로 남았다. 서장훈은 “최악의 궤변”이라며 그 사연에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남편의 돌발 행위를 고백했다. 아내와 친한 여동생, 남편 친구와 술자리가 이어진 밤, 남편이 아내의 동생에게 “우리 관계하자”고 제안한 충격적 사건을 털어놓았다. 본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감지한 뒤 여동생에게 사실을 확인한 아내는, 남편이 “이미 의심받으니 진짜 관계하면 억울하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는 말을 듣고 완전히 무너졌다. 남편은 경솔했던 말을 인정하며 억울함을 표했지만, 회복할 수 없는 감정의 균열이 생겼다.
상담 전문가 이호선은 남편이 느끼는 내면의 외로움과 무기력함을 짚으며 공감의 말을 건넸다. 남편이 솔루션 과정에서 “나는 살고 싶다”고 털어놓는 순간, 그동안 감춰둔 아픔이 분명해졌다. 아내 역시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과 ‘나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열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호선은 냉철한 조언을 이어갔고, 아내는 변화의 시작을 알리듯 즉시 옷을 갈아입었다.
거울 치료 심리극에서는 연기자 박하선과 진태현이 분노 부부의 일상을 연기하며 두 사람 스스로를 비추는 시간을 마련, 부끄러움과 반성을 동시에 남겼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재에서 비롯된 상처와 삶의 공허함이라는 공통된 아픔을 발견한 순간, 분노 부부는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방송 이후 분노 부부를 향한 시선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악의적인 댓글과 메시지가 이어졌고, 이에 두 사람은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남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비방성 DM을 공개했고, 아내 역시 악플러 향한 강한 어조의 글과 함께 법적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쏟아지는 악플 속에서 따뜻한 응원도 있었다. 아내는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가 생각보다 많이 와서 감사하다”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아내는 자신이 운영하는 샵 영상을 공개하며, 악플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 함께 앞으로의 일상에도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음을 내비쳤다.
개인의 아픔에서 시작된 부부의 갈등은 공개 상담 속에서 더 깊은 상처와 변화를 오갔다. 치유의 길이 멀고 험난함을 보여준 ‘이혼숙려캠프’ 14기 분노 부부의 이야기는 다시 한번 공감과 논란,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가능성을 동시에 던졌다.
14기 분노 부부의 솔루션과 생생한 변화의 순간을 담은 ‘이혼숙려캠프’는 지난 21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