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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교체 속도전”…영업중단 장기화→제도적 개선 시급
IT/바이오

“SK텔레콤, 유심 교체 속도전”…영업중단 장기화→제도적 개선 시급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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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산업의 대표 기업 SK텔레콤이 전례 없는 해킹 사고 이후 대규모 유심 교체 작업을 진행하며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SK텔레콤은 6월 20일을 기점으로 유심 교체를 예약한 모든 고객의 서비스를 마무리할 계획을 공식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 예약 수요가 소진돼야만 영업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을 밝혀, 국내 이동통신 생태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자기 점검과 제도적 재정비의 초입에 있음을 시사한다.

 

누적 618만 명의 고객이 이미 유심 교체를 완료했고, 남은 대기 인원은 316만 명에 이른다. 고강도 물리적 교체 작업은 일간 최대 수치인 30만 명대에서 점차 하루 10만 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둔화의 배경에는 대선 및 공휴일 등 징검다리 연휴, 그리고 전국 단위 매장 운영 형태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안내 문자 발송 체계 및 오프라인 방문 수요를 탄력 배분하며, 영업정지 장기화 시점에 맞춰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유심 교체 속도전
SK텔레콤, 유심 교체 속도전

SK텔레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16일 내 모든 예약 고객에게 교체 안내를 완료하면 20일경 1차 유심 교체 마무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업정지가 지속될 경우, 45일을 넘어서는 역대 최장 기간 일시 정지라는 불명예 기록도 현실화되고 있다. 해당 사태는 단순한 기업 혼란을 넘어 정부의 ICT 안전관리 정책, 통신 시장 신뢰도, 유통망 보상체계 등 다층적인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일례로 위약금 면제 및 고객 보상 이슈는 여야 국회 및 시민사회에서 적극 도마에 오르며, 기업 책임론부터 제도 개선까지 입체적인 논의가 점화됐다.

 

한편, SK텔레콤은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최전방 군 장병 대상 ‘찾아가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시행, 국민안전망의 보루로서 사회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T·정보보안 업계에서는 금번 사태가 구성원별 위기 대응 매뉴얼 재정비, 통합적 리스크 관리와 보상 체계 개선 등 현장의 실질적 변혁을 자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은 사업자 신뢰의 근간은 물론, 산업 혁신을 위한 투명성·책임성 확립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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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유심교체#과학기술정보통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