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전현무계획2 박정수·전현무, 뜨거운 청양고추→충남 한상에 녹은 세대 공감의 진심”
엔터

“전현무계획2 박정수·전현무, 뜨거운 청양고추→충남 한상에 녹은 세대 공감의 진심”

이준서 기자
입력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이었다. 충남의 작은 식당에는 따스한 닭개장 김이 자욱했고, 박정수의 오랜 웃음과 전현무의 장난, 곽튜브의 거침없는 입담이 테이블을 휘돌았다. 입맛을 돋우는 한 끼 앞에서 담백한 대화와 진심 어린 농담이 오갔고, 세대와 연륜을 넘는 서로의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피어올랐다.

 

MBN과 채널S 공동 제작 예능 ‘전현무계획2’ 34회에서는 박정수, 전현무, 곽튜브가 충남의 숨은 식당들을 찾아 먹트립을 떠났다. 이들은 날이 밝기도 전부터 손님이 끊이지 않는 당진 닭개장 맛집에서부터 시작했다. 전현무가 청양고추와 후추를 아낌없이 넣으며 ‘맵부심’을 드러내자, 곽튜브는 “매운 맛에 미친 사람”이라며 거리낌 없이 농담했고, 박정수는 옆에서 조용한 미소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곽튜브의 “이건 셰프에 대한 모독 아니냐”는 말에 현장은 유쾌한 웃음으로 차올랐다.

“사랑은 화에서 시작됐다”…박정수·전현무, ‘전현무계획2’ 충남 먹트립→찐예능 감동 / MBN·채널S
“사랑은 화에서 시작됐다”…박정수·전현무, ‘전현무계획2’ 충남 먹트립→찐예능 감동 / MBN·채널S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찾은 곳은 당진 콩으로 만든 콩국수집이었다. 박정수는 테이블에 앉자마자 빗을 들어 머리를 오붓하게 정리하는 일상적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곽튜브가 진지하게 “전부 본인 머리냐”고 물었고, 박정수는 “다 내 머리지”라며 당당하게 대답해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박정수는 이어 ‘내 사랑 누굴까’ 촬영 때 만난 연인 정을영 PD와의 첫 만남, 그리고 장난과 화로 얽힌 사랑의 작전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었다. 오랜 세월 함께 해온 동기들의 이름도 언급하며, 남겨진 이계인만이 동기 중 유일하다고 회상했다. 전현무가 “이계인 선생님, 박정수 짝사랑했다더라”고 물었지만, 박정수는 “정신없이 일하느라 몰랐다”며 웃어넘겼다.

 

세 사람은 박정수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세대를 뛰어넘는 미모에 감탄했다. 곽튜브가 “고전 미인이 아니라 요즘 미인, 고윤정 같다”고 칭찬했고, 박정수는 “신인 시절 같다”며 회상에 잠겼다. 이후 태안의 조용한 마을에서 게국지, 우럭젓국, 간장게장 등 지방의 토속 음식을 차례로 맛보며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발견했다. 박정수는 “엄마 역할로 고정 출연해도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게살을 직접 발라 전현무와 곽튜브 그릇에 얹어주며 “많이 먹고 장가가라”는 따뜻한 덕담을 전해 엄마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줬다.

 

밥상 앞에 모인 이들은 가시지 않는 정과 사랑을 담은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박정수는 “전현무는 뭔가 자기를 먼저 챙길 것 같은데, 그래도 5년 안에 결혼할 것 같다”며 직언을 남겼고, 전현무는 예상치 못한 말에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화기애애한 웃음으로 분위기가 풀어졌다.

 

진한 정과 대화, 토속 음식이 차려진 소박한 공간 속에서 세 인물의 세대 공감과 사랑, 그리고 삶의 무게까지 모두 녹아든 시간이었다. 힘겹거나 무거운 감정도 순간의 웃음 속에 잊혀지고, 오래 켜켜이 쌓였던 진짜 이야기는 조용히 입맛과 진심 사이를 오갔다. 충남의 조용한 식당과 박정수가 들려준 따뜻한 조언은 오랜 시간 시청자들 가슴에 잔잔히 남을 법했다.

 

박정수, 전현무, 곽튜브가 다시 떠나는 충청도 식도락 여행의 다음 이야기는 27일 밤 9시 10분, ‘전현무계획2’ 35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현무#박정수#전현무계획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