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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첫 장관 청문정국 본격화”…여야, 검증 공방 속 강대강 대치
정치

“李정부 첫 장관 청문정국 본격화”…여야, 검증 공방 속 강대강 대치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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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후보자 인선 검증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면 충돌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구성을 두고 여야가 강경하게 맞서며 인사청문 정국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각종 의혹을 둘러싼 정쟁이 반복되면서 장관 후보자 14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내내 파장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14일 국회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부터 청문회를 시작한다. 배경훈 후보자는 LG 인공지능 연구원장 등 기업인 출신이고, 정동영·전재수·강선우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여야는 각 후보자의 자질과 의혹을 두고 정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결정적인 하자가 없으며 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며 엄호 기조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러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며 강선우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 등 각종 문제를 집중 부각하며 자진 사퇴와 임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강선우 후보자 청문회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보좌진 갑질 정황, 전현직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악의적 신상털기, 흠집내기"라며 방어에 나섰다. 강 후보자는 “제보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청문회에서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동영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가족이 태양광 사업에 연루된 상태에서 관련 지원 법안 발의를 했다는 이해충돌 논란과 후보자 배우자의 ‘쪼개기 투자’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당은 전재수 후보자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배경훈 후보자에게는 병역 문제와 연구윤리 위반 등을 이슈로 삼았다.

 

이후 15일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김성환 환경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린다. 같은 날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역시 검증대에 오른다. 16일에는 정성호 법무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치르는데, 특히 이진숙 후보자는 논문표절 및 가로채기 의혹이 집중 부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17일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이어지고, 18일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마지막 순서로 국회 검증대에 선다.

 

정치권은 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공방이 정국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각 후보자의 해명 여부와 국민 여론의 향배에 따라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인사청문 정국 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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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장관후보자#강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