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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강경 목소리 파장”…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교육계 충격→드라마 운명 향방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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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강경 목소리 파장”…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교육계 충격→드라마 운명 향방 관심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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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드라마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제작에 대한 강력한 문제 제기를 이어가면서 교육계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파문이 번지고 있다. 전교조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성인 교사와 초등학생 간의 감정을 미화하는 내용이 교육 윤리에 위배된다며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촉구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그 연재 기간 동안에도 교사-학생 관계의 그루밍 범죄 미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전교조는 “드라마는 실사화로 인해 파급력이 크다”며, 영상화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웹툰과 달리 배우의 표정, 음악, 대사가 모여 감정 몰입이 배가될 수밖에 없는 장르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전교조는 “성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설렘, 위로 등이 연애감정으로 잘못 해석되는 순간 교육 현장 전반에 해악이 전이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이 사회 전체에 교육 윤리를 심각하게 일탈시키는 메시지를 내포할 수 있음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화로 작가 SNS
화로 작가 SNS

전교조는 또 “드라마 방영 이후 논란이 불거진다 해도 콘텐츠의 확산과 영향력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된다”며, 학생 안전과 교사 신뢰 위기를 반환점 없는 강으로 비유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존중받는 학교, 교사가 신뢰받는 교육 과정을 지키기 위해 전교조 초등위원회가 끝까지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 또한 유사한 입장을 내놓으며, 실제 교사-학생 관계와 그 감정 연출에 있어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화로 작가의 웹툰으로, 판권 계약 이후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즉각 논란이 폭발했다. 작품에서는 초등학교 교사 심청아가 제자 임당수와의 관계에서 연애 감정에 흔들리는 서사를 보여주었던 점이 문제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실제 드라마 제작은 아직 구체적인 캐스팅 없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드라마화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시리즈 플랫폼에서도 해당 콘텐츠가 삭제 처분됐다.

 

이처럼 현실과 맞닿아 있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함으로써 생겨날 사회적 논란과 감정적 파장은 앞으로의 제작 여부와 방송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의 향방은 교육계의 자정 목소리와 대중문화의 경계에 서서 더욱 뜨거운 논의를 예고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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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내가사랑하는초등학생#화로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