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복·정호영·레이먼킴 셰프 삼국지”…무인도 레스토랑, 숨막힌 자존심 승부→현장에 퍼진 감정의 파도
중식의 대가 이연복, 양식의 선두 레이먼킴, 일식의 장인 정호영이 ‘푹 쉬면 다행이야’ 무인도 레스토랑에 집결했다. 세 명의 셰프가 서로 원조와 자존심을 내세우며 무인도 한복판에 팽팽한 긴장을 드리우고, 그 사이에는 어느새 미묘한 질투와 승부욕이 피어 올랐다. 현장의 밝은 웃음 뒤엔 각자의 실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강렬한 자부심과, 놓칠 수 없는 셰프들의 오랜 경쟁사가 조심스레 스며들었다.
이연복은 오랜 라이벌 여경래와의 인연을 떠올리며 “잘하긴 하지만, 능수능란하게는 못하더라”는 한마디로 현장 분위기에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 정호영은 자신만의 복어 손질 노하우를 앞세워 다른 셰프들과의 차별을 강조했고, 각자의 개성 넘치는 장비와 요리 도구들이 펼쳐지자 셰프들 사이엔 견제가 서서히 달궈졌다. 이연복의 특별 제작 칼, 정호영의 해산물 전용 도구, 레이먼킴의 양식 특화 장비는 각자의 요리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든 결과물이다.

현장에는 김지우의 유쾌한 현실 발언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한지혜와 유희관, 강재준까지 보조 셰프로 가세해 팀워크의 온기가 깃들었다. 하지만 부드러운 웃음 속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셰프들의 승부심은 요리의 날카로운 칼끝처럼 날을 세웠다. 동시에 방송인 붐, 안정환, 이탈리아 셰프 파브리치오 페라리의 등장으로 곳곳에 이질적인 에너지가 더해졌다.
셰프들이 선보이는 전매특허 레시피와 화려한 기예, 유쾌한 입담까지 더해지며 무인도 레스토랑은 이번 방송에서 요리 이상의 의미를 품었다. 셰프들의 자기 증명과 팀워크, 그리고 각자의 장르를 대표하는 요리의 색다른 충돌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연복, 레이먼킴, 정호영이 주축이 돼 펼치는 ‘푹 쉬면 다행이야’ 무인도 레스토랑 에피소드는 이날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