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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가는 집” 장한별·정민경, 6평 농막 속 작은 치유→도시 일상과의 경계 허문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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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가는 집” 장한별·정민경, 6평 농막 속 작은 치유→도시 일상과의 경계 허문 설렘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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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도시에서 흘러가던 시간에 작은 쉼표가 찍혔다. ‘퇴근하고 가는 집’에 출연한 장한별, 정민경 부부는 아파트를 떠나 충남 공주에 마련한 조그마한 농막과 텃밭에서 여유와 회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쑥갓과 고수, 대파의 초록빛은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만들었고, 닭이 깃드는 단출한 농막에서는 익숙함이 아닌 다정함이 공존했다.  

 

장한별, 정민경 부부의 농막은 봄 햇살이 비추는 힐링 공간이 됐다. 땅의 결을 따라 움직이는 이들의 모습에는 도시에서 채울 수 없는 건강과 여유, 그리고 작은 기쁨이 깃들었다. 주말마다 스치는 귀촌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농막이 마치 ‘텃밭약국’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서로의 상처를 조용하게 감싸는 안식처가 됐다.  

“6평 텃밭약국, 부부의 귀촌 놀이터”…‘퇴근하고 가는 집’ 장한별·정민경, 시골에서 찾은 힐링→도시를 다시 꿈꾸다 / MBC
“6평 텃밭약국, 부부의 귀촌 놀이터”…‘퇴근하고 가는 집’ 장한별·정민경, 시골에서 찾은 힐링→도시를 다시 꿈꾸다 / MBC

이어지는 ‘수고했어, 오늘도’에서 조리 아쿠아리스트 정훈 씨의 하루가 펼쳐졌다. 수조 뒤편에서 전갱이와 오징어, 새우를 손질하는 시간은 분주하면서도 섬세했다. 상어와 물고기에게 신선한 먹이를 건네는 순간마다 긴장과 책임이 공존하며, 화려한 아쿠아리움 이면의 고요한 노동이 묵직하게 그려졌다. 정훈 씨의 묵묵한 책임감은 해양 생물을 향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직업의 소명으로 꽃피웠다.  

 

‘착한 가격의 비밀’에서는 세종시에 자리한 한우국밥 맛집으로 향했다. 1++ 한우와 9번 한우로 깊고 진한 풍미를 뽑은 국밥 한 그릇에는 세 마디의 정성과 정직함, 그리고 이웃을 위한 배려가 숨어 있었다. 6천 원이라는 믿기 어려운 가격 뒤엔 대량 구매, 손질, 한우 구이 이윤을 통해 비용을 낮춘 주인장의 땀방울과 따스한 마음이 더해졌다. 국밥 한 그릇을 통해 전해지는 작지만 든든한 위로, 진심이 스미는 식탁의 온기가 전해졌다.  

 

지구촌 브이로그에서는 북유럽의 베니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하루가 남혜진, 차명훈 부부의 시선을 타고 펼쳐졌다. 임대료가 비싸고 집은 협소하지만, 햇살 가득한 오후와 감라스탄의 근위병 교대식, 예술과 개성이 살아있는 거리에서 이방인도 일상 속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무스 미트볼이 풍기는 이국적인 향과 강물 위로 흘러가는 노을이 새로운 도전과 사랑의 이름 아래 특별하게 완성됐다.  

 

이처럼 땅을 일구는 손길, 해양 생명을 보살피는 정성, 정직한 한우국밥의 땀방울, 북유럽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이방인의 시선까지 다양한 삶의 조각들이 ‘오늘N’에서 하나의 빛으로 이어졌다. 도심과 농촌, 삶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이야기는 6월 5일 목요일, 깊은 울림과 작은 위로를 시청자들에게 건넬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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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정민경#퇴근하고가는집#오늘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