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여전히 위협”…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 실어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클리블랜드에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위험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연준 내 매파적 목소리가 다시 부상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국 경제정책 결정이 주요 금융시장 및 글로벌 유동성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맥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중요한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금리 인하 전환에는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완화적 정책 기조로 옮겨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긴축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맥 총재는 최근 4년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언급하며 정책 완화를 경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해맥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2026년에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 회복이 전제되지 않으면 정책 완화에 나설 수 없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멀지 않지만 긴축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루 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지금 FOMC 회의가 열린다면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온도 차를 보인다. 실제로 연준 내부에서 완화적·긴축적 신호가 동시에 나오면서, 9월 FOMC를 앞두고 자본시장 내 변동성이 커질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경제 매체는 해맥 총재의 발언을 두고 "연준 내 긴축 지향 목소리가 건재함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연준 내 고조된 매파 기류가 미국 금리 결정과 달러 가치, 나아가 각국 통화정책에도 연쇄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전환까지 아직 실물경제 및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해맥 총재의 발언이 연준 내 정책 결정을 둘러싼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에 어떤 신호를 줄지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