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캐릭터로 키즈학습 혁신”…KT, 베베핀 오리지널 공개로 글로벌 공략
AI 캐릭터 활용 키즈 에듀테인먼트 콘텐츠가 IPTV 업계의 차별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KT는 21일 영유아 고객을 타깃으로 지니TV 내 오리지널 시리즈 ‘키즈랜드 자연백과’의 신작 ‘베베핀: 커다란 동물 세계’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BBC 스튜디오 제공 고화질 다큐 영상과 글로벌 인기 캐릭터 ‘베베핀’, 그리고 AI 로봇 캐릭터 ‘피오’를 결합한 다층적 학습 프로그램으로, 업계는 KT가 키즈 콘텐츠 경쟁에서 주도권을 노릴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키즈랜드 자연백과 시리즈는 2020년 론칭 이후 누적 시청 수 1억1000만회를 넘기며 KT 키즈랜드 대표 IP로 자리매김했다. KT는 신규 시즌에서 크고 신기한 동물 20종을 AI 로봇 피오 및 베베핀 삼남매와 함께 탐험하는 구조로, 아이들이 자연과 과학적 호기심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도록 기획했다. 특히 동물 행동 관찰, 환경 변화 인지 등 교육 목적에 맞춘 영상 큐레이션과 AI형 캐릭터 해설을 도입해 기존 단순 시청형 콘텐츠와는 차별화됐다.

이번 시즌은 총 20편으로 구성되며, 지니TV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순차로 신작이 공개되고, 영문 전체 더빙을 통해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유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KT와 더핑크퐁컴퍼니의 협업을 기반으로, 탈인형 이벤트까지 결합한 실감형 오프라인 시사회도 함께 진행해 팬덤 확장과 브랜드 충성도 강화에 나선다.
IPTV·스트리밍 시장에서 키즈 에듀테인먼트는 플랫폼 차별화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해외에서는 영국 BBC, 넷플릭스, 미국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 캐릭터 IP와 실사 자연 다큐 영상, AI 보조 해설 등으로 맞춤형 시청 경험을 강화하는 추세다. KT의 이번 전략은 다언어 영어판 동시 제작과 국내외 아동 트렌드를 접목, 향후 수출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지털 콘텐츠·방송사 간 키즈 교육 시장 경쟁과, ‘앱+영상+이벤트’ 결합 서비스가 산업 내 표준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유통을 위해선 각국 콘텐츠 심의, 아동 데이터 보호 등 정책 규제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용 온라인 영상 서비스가 언어적 경계를 넘어설지, 글로벌 OTT 진출이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KT의 이번 시도가 키즈 콘텐츠 공급 및 서비스 진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캐릭터, 글로벌 유통구조가 융합된 플랫폼 혁신이 경쟁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