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나리, 삿포로 북동쪽서 소멸”…올해만 일본 규모 5.0 이상 지진 25차례
5호 태풍 나리가 일본 삿포로 인근 해상에서 소멸하면서, 최근 일본 기상 재난 상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10시 발표를 통해 “5호 태풍 나리가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삿포로 북동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한반도 및 동해 지역 직접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올해 들어 일본 전역에서는 규모 5.0 이상 중대 지진이 25차례나 잇달아 발생했다. 주요 사례로 1월 7일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남쪽 해역(규모 6.0), 3월 23일 오키나와 서쪽 해역(5.2), 5월 31일 홋카이도 아사히카와 남동쪽 해역(6.1), 6월 2일 삿포로 남동쪽 해역(6.3) 등이 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가고시마현 주변 해역에서 10여 차례 규모 5.0~5.5의 지진이 이어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도 일본 인근 태평양판, 필리핀판 경계 지진 활동이 잦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열도의 특성상 정기적으로 대규모 지진과 태풍이 반복되고 있으나 최근 증가세에는 시민과 당국의 대비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에 의한 국내 추가 피해 우려는 없으나, 일본 지진 발생이 잦아 국내 영향 가능성 또한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일본에서 잦은 자연재해가 한반도에도 파급될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태풍 및 지진 빈발에 따른 한일 양국의 기상·재난 공동 대응 체계 구축과, 신속한 시민 안전 대책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태풍의 직접적 위협은 사라졌지만, 빈번한 자연재해의 경계심은 남아 있다는 평가다.
경계 태풍과 지진 등 복합 재난 위험에 대한 지속적 관찰과 대비책 마련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