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관리원 시스템 5년간 63만건 해킹 시도”…정춘생, 정부 대책 촉구
정치권이 국가 핵심 서버 해킹 시도 급증 문제를 놓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앙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데 이어, 정부 주요 시스템이 해킹 공격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온 사실이 밝혀지며 보안 대책 마련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2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5년 6개월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관리하는 52개 중앙부처 5천300여개 시스템에서 63만4천90건의 해킹 시도가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해킹 시도가 16만1천208건에 달하며, 전년인 2023년(8만554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확인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발 해킹 시도가 14만2천898건으로 최다였고, 중국에서 들어온 해킹 시도도 9만3천144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도 5만5천180건의 해킹 시도가 발생했다.
정춘생 의원은 "정부 부처가 관리하는 주요 시스템에 대한 해킹 시도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먹통 사태 이후 정보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정부 내 보안 예산과 인력 강화 필요성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보안 위협상황을 계기로 각 부처 전산망 관리 강화와 사이버 보안 대응 역량 확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역시 향후 추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대책을 본격 논의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