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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흐름 잡았다”…옥태훈, 군산CC 오픈 극적 2연속 우승→다승 신기록 향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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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로 흐름 잡았다”…옥태훈, 군산CC 오픈 극적 2연속 우승→다승 신기록 향한 진격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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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 아래 극심한 담 증상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옥태훈이 KPGA 군산CC 오픈에서 시즌 첫 다승자를 향한 질주를 완성했다. 2번 홀에서 터진 절묘한 이글은 그 스스로도 감추지 못한 간절함의 순간이었고, 마지막까지 샷의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연속 우승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남겼다.

 

2024 시즌 KPGA 군산CC 오픈이 29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는 KPGA 투어 상반기를 이끌었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초반부터 우승 경쟁의 열기가 고조됐다. 옥태훈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글을 앞세워 주도권을 쥔 뒤, 버디 두 개를 추가하며 인해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2주 연속 우승 질주”…옥태훈, KPGA 군산CC 오픈→시즌 첫 다승자 등극 / 연합뉴스
“2주 연속 우승 질주”…옥태훈, KPGA 군산CC 오픈→시즌 첫 다승자 등극 / 연합뉴스

최종 라운드에서 옥태훈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4타를 줄였다. 이로써 옥태훈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이정환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주 KPGA 선수권 우승에 이은 연승으로 올 시즌 첫 다승자가 됐다.

 

옥태훈은 “목에 담 증상으로 힘들었지만 2번 홀 이글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2승이 간절했지만 말로 내뱉지 않으려 애썼고, 마음을 다잡으며 버텼다”며 경기 내내 집중력을 강조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2승, 톱5 7회 진입의 꾸준함으로 옥태훈은 상금 8억2천307만원, 제네시스 포인트 4,940.9점 모두 선두에 올랐다. 멘탈 관리를 통한 변화도 드러났다. 옥태훈은 “욱하는 성격을 다스리고, 표정 관리에 신경 썼다. 저는 노력하는 선수고, 연습에 모든 걸 걸었다”고 말했다.

 

이번 군산CC 오픈을 기점으로 KPGA 투어는 약 두 달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8월 28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후반기가 다시 열린다. 옥태훈은 “목표는 3승이다. 다시 체력을 회복한 뒤, 더 강한 모습으로 코스에 서겠다”는 힘찬 각오를 밝혔다.

 

아시안투어 출전 계획은 이란 주변 정세로 취소됐다. 해외 무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 계획 없이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담담히 전했다.

 

2024 KPGA 투어 전반기를 이끌었던 옥태훈은 남은 후반기에서도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한층 더 강인한 골퍼로 올라설 준비를 하고 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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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kpga군산cc오픈#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