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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지속”…미국 연준, 경제활동 소폭 증가 평가에 주목
국제

“관세 불확실성 지속”…미국 연준, 경제활동 소폭 증가 평가에 주목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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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미국(USA) 워싱턴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연준은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활동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경기 불확실성은 고조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금융시장과 경제계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연준이 발표한 이번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중 5개 지역은 경제활동이 소폭 또는 완만하게 늘었고, 5개 지역은 현상 유지, 2개 지역은 완만히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번 보고서에서 절반가량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감소했다고 평가됐던 데 비해,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세가 감지됐다. 

美 연준, 관세 불확실성 속 경제활동 소폭 증가…7월 베이지북 발표
美 연준, 관세 불확실성 속 경제활동 소폭 증가…7월 베이지북 발표

보고서는 “관세 부과 등 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물가나 주요 경제지표에서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사업체들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 판매는 평균적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관세 우려로 인한 사전 구매 수요가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고용 역시 전체적으로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채용은 신중한 기조가 두드러졌다.

 

베이지북은 5월 말부터 7월 7일 전까지 수집한 자료로, 각 지역 연준이 기업과 전문가, 은행 등과 접촉해 집계하는 만큼 미국 내 경제 생태계의 체감경기를 생생하게 반영한다. 이번 자료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주 전에 공개돼, 정책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쓰인다.

 

해외 주요 외신들도 미국 경제상황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관세와 고용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연준의 신중한 기조가 향후 금리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이달 29~30일 열릴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4.25~4.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금융시장 예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연준의 정책 방향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세계 경기변수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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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준#트럼프행정부#관세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