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손 마사지 특허”…헬스케어로봇 진화→차세대 시장 겨냥
의료기기 산업의 변방에서 시작한 바디프랜드가 또 한 번 기술혁신의 중심에 섰다.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에 위치한 합곡혈 부위를 정밀하게 지압하는 신개념 마사지를 구현하는 손 마사지 장치 특허를 등록하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IT·바이오 기업의 전통적 경계를 넘나드는 이 특허는, 인체공학과 한방의학의 절묘한 조화를 바탕으로, 차세대 건강관리 기술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조짐을 드러낸다.
이번 ‘손 마사지 모듈을 구비한 마사지 장치’(특허 제 10-2805518호)는 ‘합곡혈’이라 불리는 혈자리를 엄지손가락을 통해 지압, 마사지함으로써 소화불량 개선이나 얼굴 부기 해소 등 경험적 건강 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합곡혈은 전통 한방의학에서 중시돼온 자리로, 손등 둘째 손허리뼈 중점 부위를 대상으로 한다. 기술적으론 모듈 내부 지압봉이 앞뒤로 진퇴, 엄지손가락에 직접적 자극을 부여하며, 엄지와 검지의 위치차·움직임을 인체공학적으로 반영해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특히 모듈의 구조는 사용자가 손을 자연스럽게 올려둘 때 합곡혈이 정확히 위치하도록 설계돼, 기계적 반복운동과 개별 맞춤형 지압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바디프랜드는 한방과 양방, 전통과 첨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술 융합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한다. 헬스케어로봇군에 해당 특허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은 의료기기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산업통상자원부 2024년 상반기 집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10조 원대로 늘었으며, 웨어러블·로봇 융합 제품군의 연평균 성장률은 14% 선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혈자리 지압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에 주목한다. 바이오헬스산업협회 관계자는 “건강 수명 연장이라는 메가트렌드 속에서, 전통의학과 첨단 스마트 시스템의 접목은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도약 동력”이라며 “정밀 설계와 생체신호 연동 기술이 더해진다면 아시아를 넘어 유럽 의료기기 인증까지도 노려볼 법하다”고 해석했다.
바디프랜드는 “건강 수명 10년 연장”이라는 기업 사명을 앞세우며 신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존의 마사지 장치에서 얻은 유의미한 임상성과를 발판 삼아 손 마사지 모듈의 시제품 및 후속 플랫폼 개발을 예고했다. IT와 바이오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 첨단 혈자리 지압 기술이 구현할 미래 헬스케어 시장의 지형 변화에 산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