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강력한 전북 만들 것”…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민생과 경제, 그리고 지방정부 혁신을 둘러싼 주장이 정치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내년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라북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며 지역 정치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원택 의원은 “저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 대표와 삼각편대를 구축해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역대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선 의원으로서 정치와 행정을 모두 경험한 강점을 내세운 이원택 의원은 “도민의 일상 속 아주 작은 불편함도 흘려듣지 않는 강력한 민생 도지사, 내발적 발전전략으로 경제 도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이 독재정권 시절 산업화에서 소외됐고, 수도권 집중 심화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는 현실 진단과 함께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새만금 예산 삭감 등으로 치명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이원택 의원은 전북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재생에너지·피지컬 인공지능·K컬처를 제시했다. 그는 “서남권 해상풍력과 넓은 평야의 영농형 태양광으로 재생에너지를 광범위하게 생산해 새만금과 전북에 전력을 공급하면 대한민국 첫 RE100 산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상용차 중심의 피지컬 AI, 농업로봇, 특장차 AI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K컬처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식품허브 등 K컬처 종합계획을 빠른 속도로 수립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을 도민과 함께 이뤄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원택 의원은 자신의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지방정부에서 청와대까지, 기초의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시정·도정·국정을 거치며 행정과 정치를 모두 경험했다’”고 밝혔다. 행정의 공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도민 주권정부’로 도정 체계를 바꾸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오직 도민을 위한 정부, 탁상행정과 쓸데없는 형식적 도정에서 벗어난 실질적 도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도민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지사 후보군 내부 경쟁뿐 아니라 정당별 정책 대결 구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 정치 지형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