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바람 거셀수록 연 높이 날아”…이재명 대통령, 위기 타개와 국감 협치 촉구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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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국회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국정감사 시즌이 시작된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정치의 책임과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의도 정가와 정부 사이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대내외 여건이 어렵긴 하지만 바람이 거셀수록 연이 높이 나는 원리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주권자 제일의 공복으로서 국가 역량을 단단히 모아나가야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교착, 글로벌 경기침체, 미중 무역전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환경을 언급한 뒤, 위기를 돌파할 정치의 적극성 또한 주문했다. "정치는 국민의 삶과 공동체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없던 길도 만들어내는 게 정치의 책임이자 주권자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정부의 적극 협조와 더불어 국회의 책임 있는 행보도 촉구했다. "국회도 여야를 가릴 것 없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에 발걸음을 함께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히고, "정부 역시 국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지시했다. 혹여 왜곡되거나 오해가 있는 부분들은 적절하게 잘 소명하되, 낮은 자세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국정감사에 능동적으로 임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위기 극복 의지와 협치 주문의 메시지가 분명히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여야는 각자 입장차를 드러내고 있는 만큼, 향후 국회 내 쟁점 현안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국회는 국정감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치권은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중심으로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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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국정감사#수석보좌관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