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정을영, 24년 고백”…삶을 건 사랑의 품격→진짜 인연 울림 가득
솜사탕 같은 유쾌함이 스튜디오를 스쳤고, 세월 깊이 쌓인 감정이 조용히 얼굴을 내비쳤다. ‘전현무계획2’에서 박정수와 정을영의 동행 이야기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시간의 결을 따라 단단해진 애틋함과 서로에게 건네는 온기의 흔적이었다. 미묘한 설렘이 일렁이는 눈빛 속에, 오랜 동반자와 주고받는 장난스러운 농담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르며 시청자 마음을 녹였다.
방송에서는 박정수가 2001년 처음 인연을 맺은 정을영 PD와의 첫 만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상대방의 장난기가 자신의 자존심을 자극해 시작된 감정이 “모두 작전이었다”며 장난스럽고도 서툰 고백을 남겼다. 하지만 사랑이라 부르기엔 쑥스럽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내비치는 박정수의 모습에서는 든든한 신뢰와 오래된 친구 같은 거리감, 그리고 깊어진 존중이 진하게 묻어났다.

이어진 대화에는 박정수의 일상과 자기 관리 노하우도 스며들었다. 60대 후반에 들어서며 염색과 파마, 일상 속 꾸준한 운동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모습은 인생을 긍정하게 해 주는 따스한 의지로 비쳤다. PT와 필라테스를 수년간 이어온 근성, 예전보다 더 단단해진 몸과 에너지, 그리고 “우리 바깥 분”의 응원은 부부만의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을 상상하게 했다.
과거 탤런트 이계인이 자신을 짝사랑했다는 화제도 담담히 회상하며 청춘의 자리와 바빴던 지난날을 조용히 떠올렸다. 박정수는 결혼에 대해 “마음이 꼭 ‘이 사람 아니면 안 된다’ 싶을 때 해야 한다”며 진심을 우선하는 조언을 남겼고, 이에 전현무 역시 부모님의 바람과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짚으며 공감을 이어갔다.
박정수와 정을영이 걷는 24년의 여정은 세월이 선물한 단단함과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된 특별한 인연이었다. 단순한 연애담을 넘어 서로를 지탱해준 긴 시간, 일상의 노력, 그리고 삶에 임하는 담백함이 스튜디오를 채웠다. 이처럼 웃음과 진실이 교차하는 감동의 순간들은 시청자 모두에게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개성 넘치는 출연자와 유쾌한 분위기로 사랑과 인연의 본질을 그려낸 ‘전현무계획2’는 지난 20일 방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