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현물 ETF 승인 95% 전망”…미국, 리플 소송 종결에 투자심리 급등
현지시각 23일, 미국(USA)에서 리플(Ripple)과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장기 소송이 종결되며 XRP(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급등시켰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과 기관 투자자 전반에 직간접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내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데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XRP 현물 ETF 등록을 잇달아 시도한 배경이 주목된다.
미국 현지시간 2025년 8월 22일, 리플과 SEC가 소송을 상호 각하하고 연방 제2순회항소법원이 이를 승인하며 수년간 이어진 규제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와 동시에 비트와이즈(Bitwise), 캐너리(Canary), 코인셰어스(Coinshares),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위즈덤트리(WisdomTree), 21셰어스(21shares) 등 7개 ETF 발행사가 SEC에 XRP 현물 ETF를 위한 S-1 개정 서류를 동시 제출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거의 확실히 SEC의 피드백에 따른 조치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ETF 인스티튜트 공동창립자 네이트 게라시(Nate Geraci) 역시 “주요 발행사들이 개정안을 동시에 제출한 것은 업계의 협력 움직임이자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규제 당국과 업계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타며,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으로 확인됐다. XRP 가격은 소송 종결과 ETF 기대감이 겹치며 2.7달러에서 3.1달러로 7% 이상 올랐다. 대규모 매도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고래 투자자들은 오히려 물량을 거래소에서 이체하며 추가 매집에 나섰다. 이는 단기 차익보다 장기적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최신 리포트에서 10월까지 XRP 현물 ETF 승인이 9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CME 기반 XRP 선물 거래 또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열기와 기관 유입 기대를 동시에 증명했다.
다만, 옵션 시장에서는 단기 가격 급등세에 대한 신중론도 존재한다. 9월과 12월 만기 기준 4달러 콜옵션에 거래가 집중됐고, 5달러를 넘는 전망은 제한적으로 형성됐다. 업계 일부에선 ETF 승인에도 불구하고 단기 가격은 4달러 부근에 머무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ETF 승인과 규제 리스크 해소라는 근본적 변화가 XRP 시장 질서를 바꿀 수 있는 분수령이라고 평가한다. 단기적 변동성과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기관자금 유입과 투자 접근성 개선을 통해 리플(XRP)의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내 위상 강화가 가시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사회는 이번 행보가 실제 ETF 승인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그 효과가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