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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급반전”…미국대표팀, 튀르키예전 패배→포체티노 10년만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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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드라마 급반전”…미국대표팀, 튀르키예전 패배→포체티노 10년만 불명예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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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슛이 골망을 흔드는 순간, 모두가 꿈같은 출발을 기대했다. 그러나 역전극은 너무도 빠르게 기세를 뒤집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축구대표팀은 자존심을 다잡지 못한 채 10년 만에 3연패의 그림자에 사로잡혔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의 렌슬러 필드에서 진행된 튀르키예와의 친선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튀르키예를 맞아 미국은 킥오프 59초 만에 잭 맥글린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선두를 잡았다. 경기장은 일순간 희망과 환호로 들끓었다.

“역전패로 3연패 수모”…포체티노, 미국대표팀 지휘→10년 만에 불명예
“역전패로 3연패 수모”…포체티노, 미국대표팀 지휘→10년 만에 불명예

하지만 흐름은 전반 24분, 튀르키예의 아르다 귈러가 집요하게 파고들어 동점 골을 터뜨리며 미묘하게 변했다. 불과 3분 뒤에는 케렘 아크튀르크올루가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역전 골까지 성공시켰고, 그 순간부터 미국의 흔들림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전반적 경기 내용에서도 튀르키예의 빠른 전환과 공격 전개가 미국 수비진을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이날 패배로 미국 대표팀은 지난 3월 CONCACAF 네이션스리그 파나마와의 4강전(0-1), 캐나다와의 3·4위 결정전(1-2)에 이은 3연패에 빠졌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첫 연패이자, 2015년 클린스만 감독 시절 이후 10년 만에 A매치 3연패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미국 대표팀의 공식 경기 성적은 5승 4패로 집계중이다.

 

경기 종료 후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 토트넘에서 떠난 이후로 항상 내 이름이 거론된다. 소문은 들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며 토트넘 복귀설을 일축했다. 동시에 팬들 사이에서는 전술 변화와 선수 선발에 대한 아쉬움, 최근 경기력 부진을 둘러싼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다음 경기를 통해 연패 사슬을 끊고자 월드컵 예선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패배의 순간에도 경기장을 지킨 팬들의 시선에는 여전히 희망과 질문이 함께 담겨 있었다. 미국 대표팀의 앞으로 행보는 국내 축구팬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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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표팀#포체티노#튀르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