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4.88㎞ 질주”…차추아, 울버햄프턴 새 벽→5년 빅사인 이목 집중
유럽 무대에서도 드문 최고 속도로 수비진을 휘감았던 차추아가 이제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거침없이 누빈다. 울버햄프턴이 선택한 ‘스피드의 벽’은 베로나에서 얻은 자신감과 기대를 안고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익숙한 리그, 익숙지 않은 상대, 그리고 다섯 번째 이적생으로서의 설렘이 무겁게 교차한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8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메룬 국가대표 풀백 잭슨 차추아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1년 추가 연장 옵션까지 더해진 이번 계약에서 현지 언론 BBC가 보도한 최대 이적료는 1천250만 유로, 우리 돈 203억 원에 해당하는 대형 사이닝이다.

차추아의 합류가 흥미로운 까닭은 단순한 수비 자원 보강이 아니라, 세리에A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빠른 수비수’로 꼽힌 화려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 풀백과 윙백을 오가는 다재다능함에 더해, 지난 시즌 평균 최고 속도가 시속 34.88킬로미터에 이르렀다. 속도와 민첩성, 그리고 매순간 부딪히는 수비 상황에서 그만의 에너지는 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혔다.
헬라스 베로나 소속으로 지난 시즌 37경기에 나선 차추아는 2골 3도움을 남겼다. 벨기에 샤를루아에서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의 경력은 올해 헬라스 베로나로 완전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만개했다. 새로운 도전의 중심에서, 울버햄프턴의 수비라인을 책임질 젊은 에이스로 주목받는 이유다.
울버햄프턴의 이번 영입은 프리미어리그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단이다. 팀의 다섯 번째 신규 영입 자원인 차추아는 EPL 특유의 파워와 템포, 변수가 많은 수비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무엇보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전술적 옵션 확장, 그리고 더 빠른 템포에 기여할 신선한 피가 될 전망이다.
크고 작은 이적 소식이 이어지는 여름, 팬들은 변화 속에서 작은 설렘과 호기심을 덧입힌다. 스포츠는 언제나 새로운 얼굴과 속도의 의미를 묻는다. 차추아의 질주가 울버햄프턴의 다음 계절에 어떤 꽤 선명한 선을 새길지, 바람 부는 그라운드 위에서 답이 주어질 예정이다.